들꽃 정원을 휘둘러 보니
꽃을 피우고 진 야생화들
범부채, 용머리, 타래붓꽃, 좀비비추와
벌써 수확철이 지나 꼬투리만 남아 있는
우담동자꽃, 용머리, 산매발톱꽃에게서
까아만 씨앗들이 잔뜩 맺혀 있었다.
벌써?...
가을임을 잊고 있었던 거다.
벼, 사과, 인삼...작물들만 풍성히 영글어
농민의 수확을 기다리는게 아니라
야생화들도 영근 씨앗을 품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모양이다.
야생화 씨앗의 꼬투리를 따면서
내 삶의 씨앗도 알차게 영글어 가고 있을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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