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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이 좋고, 농촌이 좋고, 나무와 들꽃을 좋아하는 촌놈의 살아가는 이야기
분재 알아가기

분재수형 '반간(서린줄기)' 가꾸기

by 오리니 2011. 8. 22.

높은 산이나 척박한 땅에서 자라던 수목이 자연의 강풍 강설 등 악조건으로

다시 상단부가 꾸불꾸불 구부러진 상태의 수형을 '반간'이라 하며

오랜 풍상을 겪은 수목과 같이 뿌리의 노출도 억세고 밑둥치도 굵으며

줄기가 용트림 하듯 꾸불꾸불 많이 구부러져 올라간 나무모양을 말한다.

사람이 웅크리고 있는 듯 하거나 뱀이 서리고 있는 것 같다하여 서린줄기라고도 한다. 

 


반간형의 나무는 호화롭고 변화가 많아 오랜 풍설을 살아온 듯한 고목과 같은 느낌을 많이 주고

뿌리의 뻗음과 줄기의 곡선에 힘이 넘쳐 강한 생명력을 느끼게 하는데

일본에서 한때 선호했던 수형이기도 하다.

이 모양은 실생이나 삽목으로는 만들기 어려운 수형으로

산채나 정원수의 묵은 그루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뿌리뻗기가 지표에 튼튼히 나타나서 힘세게 보이고 그루솟음새가 굵으며

줄기는 전후좌우로 불규칙하게 구부러진 자연적인 조형에 놀라게 한다.

줄기가 수피가 벋겨져 목질부가 노출되고 금송처럼 황피성의 것이 명품으로 나오기도 한다.

 

뿌리뻗기와 줄기의 굴곡에서 보여지는 힘이 이 수형의 중심적인 느낌이다.

 

반간의 형태를 찾을 수 있는 수목으로는

소나무, 매화, 벚나무, 단풍나무, 감나무, 배롱나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