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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이 좋고, 농촌이 좋고, 나무와 들꽃을 좋아하는 촌놈의 살아가는 이야기
분재 알아가기

분재수형 '사간(기운나무)' 가꾸기

by 오리니 2011. 8. 18.

나무가 어떤 힘에 의해 줄기가 쓰러진 상태로 생육하고 있는 수형을

'사간' 또는 기운나무라 한다.

해안이나 경사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나무수형이다.

사간이 생기는 것은 우선 가지무게에 의한 것을 생각할 수 있다.

특정한 가지가 너무 무거워 지면 그 무게에 의해 줄기는 쓰러지지만

심은 다시 일어나 줄기에 굴곡이 생긴다.

 

사간형에는 쓰러진 쪽에 무거운(큰) 가지가 있고

반대쪽에는 가지가 적어 줄기의 굴곡이 똑똑이 보이게 된다.

그 구부러진 부분의 공간이 힘이며 아름다움이라 할 수 있다.

해안 등과 같이 바람이 세게 불어 줄기가 쓰러져 있을 경우

가지가 한족으로 기울어 지고 심(가지끝)은 바람에 의해 옆으로 향해지게 된다.

 

 

사간나무의 경우

호쾌한 기상 가운데 자연의 비 바람을 견디어 나갈 수 있는 튼튼한 느낌을 주어야 한다.

지상부가 쓰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쓰러지는 곳과 반대방향의 뿌리가

지상부에 나타나서 굵게 발달하게 된다.

따라서 사간 가꾸기에는 뿌리가 사방으로 잘 뻗는 것보다 한쪽 뿌리 뻗기가 잘된 것이 좋고

바람이 불어 오는 쪽에는 큰 가지를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어떤 분을 쓰면 좋을까?

사간수형은 해안이나 경사지를 느끼게 하는 분을 써야 하므로 중깊이의 분이 좋고

소나무는 거친 느낌이 나야 하므로 장방형 분에 심으면 잘 어울리고

잡목류는 타원형분에 심으면 얌전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든다.

나무를 심는 위치는 나무가 쓰러져 있는 쪽을 넓게 하면 조화롭다.

 

사간으로 가꾸기 알맞은 수종으로는 소나무(육송), 곰솔(해송), 섬잣나무(오엽송), 향나무(진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