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연이 좋고, 농촌이 좋고, 나무와 들꽃을 좋아하는 촌놈의 살아가는 이야기
분재 알아가기

분재수형 '직간(곧은나무)' 가꾸기

by 오리니 2011. 8. 17.

줄기가 똑바로 뻗고 있는 모양을 직간(곧은나무)이라고 한다.

벌판에 홀로 서 있는 삼나무를 연상하면 되는데

직간 수형은 우람하고 씩씩한 남성미를 느끼게 하며

분재 수형 중에서 가장 이상적인 수형이라 하겠다.

 

묘목부터 완성된 분재모습을 그리며 관리할 필요가 있는데

묘목의 직간 가꾸는 방법은

직간수형의 분재는 

뿌리는 팔방성으로 어느쪽에서 바람이 불어도 견디는 힘을 지니고 있다.

줄기는 줄기서기에서 가지 끝까지  자연히 가늘어 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 수형에서는 줄기 끝이 하늘을 찌를 듯이 뻗어 있는 것이 포인트로서

끝이 말랐을 때에는 마른줄기는 사리로 만들어 심을 만들어 준다.

 

전체 모양에서 보면 삼각형이 되는 것이 보통인데

옆폭에 비해 높이가 강조 될 수록 원기 있게 뻗고 있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높이가 낮고 옆폭이 크면 노목의 느낌은 나지만 직간으로서의 원기가 없어 보인다.

 

 

줄기를 중심으로 좌우의 가지의 길이와 양이 같으면 단조롭게 보이므로

가장 아래가지가 있는 쪽을 좀더 길게 잡고 양도 많이 하는 것

전체 모양을 부등변 삼각형이 되게 하는 것이 변화가 있어 보이고 좋다.

 

가지는 사방팔방으로 내도록 해야 하지만 정면으로 내지 않고 약간 좌우로 비켜서 내는 것이 좋다.

보는 사람의 앞쪽으로 나오는 가지를 전지(前枝) 또는 지지(指枝)라고 해서 기피하는데

이것은 보는 사람이 찌를 듯한 느낌으로 불쾌감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좌우 가지는 자라게 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후지(後枝)는 충분히 뻗게 하므로서 품격을 높일 수 있다.

 

 

어린나무는 가지가 위를 향해 원기있게 뻗어 나가지만

오랜 세월이 흘러 점차 지엽이 무성하여 지면 그 무게로 인해 아래로 쳐져 버린다.

따라서 가지는 아래로 향해 노목의 느낌을 주지만 가지끝은 위로 향하게 해 생기를 느끼게 하는 것도 요령이다.

 

제1가지의 위치는 나무높이의 밑에서 1/3 정도의 곳에서 나오게 하는 것이 조화롭다고 한다.

가지의 간격이나 굵기 길이에 변화를 갖게 하는 것이 아름다워지는 비결이다.

큰가지 바로 밑에 있는 가지나 잎들은 햇볕을 받지 못해 잘 자라지 못하므로 잘라버리면 깔끔해 보인다.

 

가지는 많은 것도 좋지만 부분적으로 공간을 주어 줄기나 가지가 보이도록 해 주는 것이 좋다.

너무 무성해서 줄기나 가지의 상태가 보이지 않게 되면 대목의 느낌이 없어지게 된다.    

 

 

직간으로 가꾸기 좋은 수종은 전나무, 가문비나무, 소나무(육송), 곰솔(해송), 섬잣나무(오엽송)과

삼나무, 낙엽송, 단풍나무, 느티나무, 노간주나무(두송)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