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어떤 힘에 의해 줄기가 쓰러진 상태로 생육하고 있는 수형을
'사간' 또는 기운나무라 한다.
해안이나 경사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나무수형이다.
사간이 생기는 것은 우선 가지무게에 의한 것을 생각할 수 있다.
특정한 가지가 너무 무거워 지면 그 무게에 의해 줄기는 쓰러지지만
심은 다시 일어나 줄기에 굴곡이 생긴다.
사간형에는 쓰러진 쪽에 무거운(큰) 가지가 있고
반대쪽에는 가지가 적어 줄기의 굴곡이 똑똑이 보이게 된다.
그 구부러진 부분의 공간이 힘이며 아름다움이라 할 수 있다.
해안 등과 같이 바람이 세게 불어 줄기가 쓰러져 있을 경우
가지가 한족으로 기울어 지고 심(가지끝)은 바람에 의해 옆으로 향해지게 된다.
사간나무의 경우
호쾌한 기상 가운데 자연의 비 바람을 견디어 나갈 수 있는 튼튼한 느낌을 주어야 한다.
지상부가 쓰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쓰러지는 곳과 반대방향의 뿌리가
지상부에 나타나서 굵게 발달하게 된다.
따라서 사간 가꾸기에는 뿌리가 사방으로 잘 뻗는 것보다 한쪽 뿌리 뻗기가 잘된 것이 좋고
바람이 불어 오는 쪽에는 큰 가지를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어떤 분을 쓰면 좋을까?
사간수형은 해안이나 경사지를 느끼게 하는 분을 써야 하므로 중깊이의 분이 좋고
소나무는 거친 느낌이 나야 하므로 장방형 분에 심으면 잘 어울리고
잡목류는 타원형분에 심으면 얌전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든다.
나무를 심는 위치는 나무가 쓰러져 있는 쪽을 넓게 하면 조화롭다.
사간으로 가꾸기 알맞은 수종으로는 소나무(육송), 곰솔(해송), 섬잣나무(오엽송), 향나무(진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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