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위에는 늘 새로운 정보가 범람한다.
뒤처질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람들은 정보의 바다 속을 헤매고 다닌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판단력까지 상실할 지경이라면?
당신에게 ‘정보 단식’이 필요하다는 신호다.
한 달에 한번, 그것이 어려우면 한 계절에 한 번이라도 날을 정해 정보의 공급을 끊어본다.
하루쯤 빈둥거리기를 결코 두려워 하지 않아야 한다.
텔레비전을 끈다.
텔레비전 시청을 줄인다.
더 좋은 것은 아예 텔레비전을 보지 않는 날을 정하는 것이다.
갑자기 엄청난 시간의 부자가 되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그 시간을 다른 무엇으로 채우려고 고심하지 말라.
그냥 자신을 내버려두라.
그저 가만히 빈둥거려도 좋고, 밤하늘의 별을 바라봐도 좋다.
신문과 책을 덮는다.
책은 또 다른 형태의 목소리다.
책을 읽는 것은 소리가 나지는 않지만 진정한 침묵에 이르는 데는 방해가 된다.
진정한 침묵에 이르려면 신문이나 책을 읽는 것도 그쳐야 한다.
이것은 매번 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휴가를 가거나 여행을 떠날 경우 한시적으로 실천해 보자.
음악을 듣지 않는다.
음악은 좋은 벗이기도 하지만
책과 마찬가지로 진정한 침묵에 이르는 데 방해가 된다.
음악에는 다양한 감정과 정서가 녹아들어 있다.
음악을 듣는 것은 또 다른 형태의 대화다.
진정한 침묵 속에 있기 위해서 음악과의 만남도 접어둔다.
침묵한다.
미리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이 말을 하지 않는 시간을 가지고 있음을 공표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침묵 수련에 들어간다.
일요일 같은 때 가족들과 함께 해보면 좋을 것이다.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습관적으로 필요없는 말을 쏟아내며 살았는지 느끼게 될 것이다.
<좋은 글 중에서>
하루 생활하면서 무수히 많은 정보속에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정보들은 나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없게 만들고 있다.
왠지 컴퓨터가 켜져 있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이 불안하고
모든 정보를 컴퓨터를 맹신하고 의존해서 일을 한다.
아침이면 신문을 들척여 뉴스를 봐야 맘이 편하고
차안에 들어서면 먼저 음악부터 틀고 그 음악을 들으며 출 퇴근하고
집에 들서면 텔레비젼 리모콘을 찾는 것이 습관이 되어 버린 지금이다.
'나에게도 정보의 단식이 필요하구나' 새삼 느끼고 있다.
내 판단력보다 인터넷을 통한 정보에 의존하고
내 감성보다 음악에 내 감정을 맡겨버리지는 않았는지..
내 의식마져 정보속에서 휩쓸리며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자책이 들었다.
침묵속 맑은 의식속에서
내 주변을 바라보고 이해하고 느끼며 살아가는 일
그러기 위해서는 내게도 정보의 단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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