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정원을 꾸밀 때
정원테마를 '들꽃'이라고 정하면서
어떤 것들이 들꽃과 잘 어울릴까?..를 먼저 생각했다.
돌(자연석)과 꽃나무(화목류), 그리고 독(항아리)...
나무는 길러야 하고 독은 구입해야 하니까
당장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은 돌이었는데
집을 지으면서 마당에 박아 놓은 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돌은
들꽃들과 한무리처럼 어루지기도 하고 경계를 지워 주기도 하기 때문에
들꽃정원에서는 꼭 필요한 것들이다.
처음 마당 곳곳에 돌들을 배치했을 때
아내는 혼라스럽다고 싫어했는데
요즈음에 와서야 그 의미를 알게 되었다고 했다.
들꽃들이 피어 나 어우러질 무렵에는 돌탑들을 쌓았는데
수시로 강변으로 가서 한두개의 넓적한 돌들을 주워와 돌탑을 쌓곤 했는데
지금은 정원내 9개의 크고 작은 돌탑들이 세워져 있다.
이 돌탑을 둘러 볼때마다
쌓은 돌들의 사연들이 생각나 미소가 그려지곤 한다.
정원으로 들어 오는 진입로의 돌들
우측면의 들꽃과 함께 어우러져 있는 돌들..
좀비비추와 어우러진 돌
듬성 듬성 난 송엽국과 어우러진 돌
소나무 아래 평석
소나무, 좀비비추, 산매발톱의 경계를 짓고 있는 돌.
잔디와 들꽃과의 경계지점의 돌들..
파석으로 만든 돌탑
어린아이 키 높이의 선비 갓모양 돌탑
산수국사이에 묻혀 있는 작은 돌탑
각진 산석을 이용해 세운 돌탑
물에 닳은 강돌로 쌓은 돌탑
비타민 나무 아래 돌탑
세개의 돌탑을 무리지어 세운 동산
아랫부분은 장비로 윗부분은 손으로 직접 쌓은 돌담
모자 형상의 돌 두꺼비상이 정문을 향해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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