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나의 들꽃정원에도 봄은 성큼 다가와 있었다.
누렇게 말라버린 잔디의 아랫속에서 어느덧 푸르른 새싹이 돋아 나고
그물처럼 줄기만 엉성히 보이던 담쟁이들도 파릇이 싹을 내어 돌담을 덮어가고 있었다.
대왕철쭉, 자산홍, 백철쭉 등 화려함을 자랑하는 화목류 아래로
산매발톱꽃, 원추리, 기린초, 타래붓꽃과 같은 들꽃들과
나리, 백합, 와 같은 구근류들도 싹을 틔워내고 있었다.
'봄은 이렇게 속삭이듯 다가와 있었구나...' 하는 놀란 가슴은 설레임과 기쁨으로 벅찼다.
어느새 나의 손은 정겨운 정원식구들을 향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고 있었다.
아름다운 봄...
설레임의 계절...
정문입구 돌담에는 담쟁이가 파릇이 돋아나 있다.
주목나무 주변으로 타래붓꽃과 국화가 돋아나 있다.
하우스 주변 소나무들에서 새순이 잔뜩 돋아나 있다.
하우스 주변 대왕철쭉과 산매발톱꽃이 화려함을 자랑한다.
정원 곳곳에 놓은 분재들은 아직 순을 제대로 피워내지 못하고 있다.
정원 잔디는 누렇게 변해버린 옛잎 아리로 새순들이 순을 내밀고 있다.
돌거북이 두마리는 비를 기다리듯 하늘을 쳐다보고 있다.
정원 앞 돌담 사이사이에 심겨진 영산홍이 만개해 있다.
소나무 아래 색깔을 달리 피어난 철쭉꽃나무와 철쭉류
대왕철쭉이 그 화려함을 잔뜩 뽐내고 있다.
자산홍의 화려한 자태
순백의 백철쭉이 고아한 미소를 머금고 있다.
어느 붓꽃보다 일찍 꽃을 피운 각시붓꽃.
반그늘 아래에서 싱싱함을 자랑하는 산매발톱꽃.
큰꽃의아리를 개량한 크레마티스의 웃음처럼 활짝핀 당당함.
담쟁이와 돌틈에서 꽃을 피우고 있는 민들레
돌 사이로 자라고 있는 거미줄바위솔과 호랑이발톱 등 바위솔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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