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연수를 떠나면서 내심 분재원 견학이나 분재전시회를 볼 수 있거나
일본의 정원문화를 볼 수 있기를 내심 기대하며 출발했다.
그러나 4박 5일간의 일본연수기간 내 볼수 없어 아쉽던 차에
일본연수 마지막 날 들른 곳이 이 태재부 천만궁이다.
이 태재부 천만궁(다자이후 텐만구)는
헤이안시대의 학자이며 정치가인 스가와라미치자네를 학문의 신으로 모신 곳이다.
스가와라 미치자네가 우리나라 왕인 박사의 제자라는 설이 있으나 확인할 길이 없다.
그는 845년 스가와라가문에서 출생하였다.
그의 증조부 때 스와가라로 성을 고치면서 학문을 가까이 하게 되었고 부친은 당대의 유명한 학자였다.
18세 때 관료시험에 합격한 뒤 재능을 인정받아 황족과 귀족들이 그의 문장을 칭송하였다.
886년 지금의 가가와현에 해당하는 사누키의 수령이 되었고,
우다 천황의 총애를 받아 참의로 발탁되었으며 국가의 주요 의식과 인사를 담당하는 식부가 되었다.
또한 미치자네의 딸이 황자의 아내가 되어 그의 권세는 최고에 올랐다.
하지만 901년 정적인 후지와라 도키히라의 참소로 좌천된 뒤 이 곳 태재부에서 903년 사망하였는데
스가와라의 유해를 소달구지에 싣고 가던 중 소가 엎드려 움직이지 않는 그 자리에 유해를 매장하였다.
그가 사망한 뒤 황족과 귀족들이 잇달아 사망하자 사람들은 미치자네의 원혼이 복수한 것으로 믿었고,
그를 덴진(천신)으로 추앙하여 신격화하였다.
905년 유해를 매장한 자리에 사당을 세우고, 919년 사전을 건립하였다.
현재 교토의 기타노텐만구와 함께 전국 텐만구의 총본사이다.
스가와라는 학문의 신, 지성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으며
해마다 합격이나 학업 성취를 기원하는 700만명 정도의 참배자가 방문하고 있다.
경내에는 스가와라가 교토에서 좌천되어 이 땅에 왔을 때 교토에서 날라 왔다는
매화나무 외 196종 6,000그루 정도의 매화나무가 식재되어 있어 매화의 명소로도 유명하다.
이 매화인 ‘도비우메’는 다른 매화보다 먼저 피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곳 명물로 ‘우메가에 모치’라는 떡이 있는데,
이 떡을 먹으면 병마를 물리치고 정신이 맑아진다고 한다.
본전(本殿)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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