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나무는 과일나무로서 알려져 있으나 분재로서는 그리 알려져 있지 않지만
산야에 자생되는 산돌배는 야생의 야취가 그윽한 운치가 있다.
배나무는 수성도 강하고 노목의 수피가 거칠어 분재수로서 적당하다.
이른 봄 하얀 눈송이를 뿌려 놓은 듯 피어나 청순하고 고결한 느낌의 배꽃과
진녹색의 잎이 주는 다정다감한 느낌과 황색열매의 풍취를 느낄수 있다.
다만 잔가지가 잘 나오지 않고 분재로 완성하는데 오랜시간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일반관리
배나무는 일반적으로 토양의 습윤을 좋아하는 수목이나
배수가 잘되고 습도보존이 좋고 비료분이 많은 토양에서 잘 자란다.
따라서 용토의 배합에도 습도가 보존죌 수 있는 용토를 하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세가 강해 일반관리에는 별 문제가 없으나 병충해가 잦는데
특히 적성병과 흑반병은 어김없이 찾아 오는 병으로
치명적인 적성병은 4월과 5월 두달간 다이센M45와 같은 전용약제로 정기적으로 방제하고
흑반병은 6월과 9월에 톱신수화제, 다코닐수화제와 같은 예방약제를 살포한다.
순집기
배나무는 3년생 묵은 가지에서 꽃눈이 형성되는 수목으로
해마다 자라 오르는 새순중에 도장지가 아닌 것은 잘 보호해 주면
다음에 그순에서 돋아나는 새순에서 꽃눈을 가진 단과지가 형성된다.
도장지가 되는 가지는 2~3마디 남기고 잘라도 되지만
자라는 것이 세력이 약하고자라다가 멎는 것 같은 곁가지는 자르지 말고
잘 보존해 두는 것이 좋다.
6월이 되면서 새순이 굳어지기 시작할 무렵에 순집기를 하되
순집기를 한 후에 자라는 곁가지는 짧게 자라고 가을이 되면서 완전한 가지로 굳어 지므로
이 시기에 순집기를 한다.
잎따기
열매를 감상하는 유실분재인 배나무는 순집기를 잘못하면 꽃을 피울 수 없다.
특히 잎을 따는 작업은 열매를 맺게 하는데 제일 해로운 작업의 하나다.
그러나 수형을 만들기 위해서는 가지의 배열과 잔가지의 형성이 중요하다.
따라서 초여름 삼복전에 수형을 만들어야 할 수목에서는 시도해 볼만하다.
잎따기를 하게되면 많은 잔가지를 얻을 수 있지만 일시에 잎의 크기도 줄어들고
새로운 잎이 돋아나 예쁜분재를 만들 수 있다.
철사걸이
배나무의 철사걸이는 목질부가 연해 봄철에서 초여름사이 어느때나 가능하지만
새순이 약간 굳어질 무렵인 6월경이 제일 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배나무의 수피는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철사걸이할 때에 심하게 다루면
수피가 상처를 입는 수가 있으므로 천조각을 대어 철사걸이 해 주는 것이 좋다.
분갈이
완성된 분재는 3년에 한번정도 분갈이 하는데
유실분재이므로 심한 분갈이는 삼가하는 것이 좋다.
묵은 용토를 1/3정도 털어 버리고 뿌리도 잔뿌리가 많이 생겨 나도록
전체적으로 다듬지 말고 뿌리 하나하나 분얼된 부분을 골라서 잘라 내는데
굵은 뿌리를 많이 잘라내면 새로운 순이 강하게 자라 열매가 안 맺히게 된다.
따라서 뿌리는 도장된 정도의 뿌리만 가볍게 잘라주고 새로운 용토에 심어
직사광선을 피하는데 두고 물주기를 약간 건조한 듯하여 발근을 촉진 시킨다.
새순이 자라 올라오는 것을 보아가며 서서히 햇볕으로 옮겨야 한다.
비료주기
열매가 커지는 과정에 수목은 많은 비료를 요구하게 되는데
특히 잎에서 햇빛을 받아서 만드는 광합성 산물인 녹말은 열매에 저장되는데
뿌리에서 흡수되는 비료가 중요하다.
꽃이 필 무렵에는 오히려 비료주기를 멈췄다가
가루받이가 되어 열매가 구슬만큼 커지면 액비를 주기 시작한다.
차츰 커지기 시작하면 알비료를 치비하는데
한달에 한번정도는 재를 물에 담그어 우러난 물로 시비를 해주면
용토가 산화되는 것을 막고 질소와 인산이 이동하기 좋게 해주고
칼륨성분을 공급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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