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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이 좋고, 농촌이 좋고, 나무와 들꽃을 좋아하는 촌놈의 살아가는 이야기
분재 알아가기

화목분재 '등나무' 기르기

by 오리니 2011. 11. 14.

등나무는 콩과에 속하는 만성낙엽 덩굴성 수종으로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그늘과 등꽃은

여성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화목분재의 대표적인 수종이다.

 

 

꽃은 총상화서로 줄기에 매달리어 피는데

가지를 드물게 치므로 분재수목으로는 가꾸기가 다소 어려운 수목이다.

 

등나무는 잎의 아름다움보다 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화목분재로서

화려한 꽃을 피울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등나무의 성질을 알아 꽃이 오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등나무는 덩굴성을 가진 수목으로 뿌리도 줄기처럼 길게 자라 나간다.

이 뿌리가 계속 자라게 되면 꽃은 피우지 않게 되므로

봄철 분갈이시 직근은 잘라버리고 직근을 자른 등분재는

7월 상순경에 분의 배수구를 막아 용토에 물을 채운다음 3일 지난 후

배수시키고 물을 주지 않으면 잎이 완전히 시들어 버린다.

이 때 다시 저번과 같이 관수를 하고 배수를 시켜 버리는 작업을 두어번 하게 되면

뿌리 발육이 완전히 억제되고 대부분의 잎눈이 꽃눈으로 바뀐다.

 

 

일반관리

등나무는 덩굴성 수목으로 가지가 섬세하거나 웅장한 느낌으로 가꾸기 어렵다.

힘차게 자라는 어린순은 수형을 흐트러 놓게 되는데 수형을 잡기 위해

이순을 계속 잘라내게 되면 꽃을 피울수 없게 되므로

8월말까지 덩굴이 마음대로 자라게 두었다가 9월 기부에서 2~3잎을 남기고 잘라준다.

  

등나무는 내한성이 강하기는 하지만 묵은 가지에 동해를 입는 경우가 있으므로

겨울철에는 햇볕이 잘드는 곳에 놓아 두도록 한다.

 

 

순집기

등나무는 세력이 강해 계속하여 순이 자라 올라온다.

한 일년정도 꽃을 못본다 생각하고 2~3마디에서 순이 나오는 대로 순집기를 한다.

 

수형이 완성된 수목에서는 6월 상순경 덩굴가지에서 두세잎 정도 남기고 윗부분을 치고

남겨진 잎이 충실해 지도록 가꾸어 가되 덩굴이 세력이 약하면

한동안 방치해 두었다가 순집기를 한다.

 

 

잎따기

수형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잔가지를 빠른 시간에 만들고자 잎다기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장마가 지난후 잎을 전부 단엽해 버린다.

이때 아주 잔잎이나 끝순에 달린 잎은 군데 군데 남기도록 하여

잔가지가 눈도 틔우지 못하고 말라 죽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철사걸이

등나무는 줄기나 가지가 어느정도 탄력이 있으므로 철사걸이를 한 후

무리한 교정을 하더라고 나무에 큰 무리가 가지 않는다.

그러나 철사걸이로 교정하기 전에 줄기나 가지를 서서히 구부려 주는 것이 좋다.

철사걸이는 줄기와 가지에 눈이 움직이기 시작할 무렵에 실시하고

덩굴에 대해서는 6월 상순경에 철사를 걸어 교정한다.

 

 

분갈이

등나무 분재의 분갈이는 꽃이 지고 나면 즉시해 주는데

수목의 생육이 좋지 않으면 한해 걸러 분갈이를 해 주도록 한다.

분갈이 시기가 늦은 것은 단엽을 한 후 분갈이를 하여

지상부와 지하부의 균형을 맞추어 주도록 한다.

 

용토는 산모래인 마사토에 부엽 10%, 밭흙으로 입자가 큰 것을 30%정도 사용하고

분갈이 때 발견되는 굵은 뿌리는 절대적으로 잘라버리도록 한다.

 

 

비료주기

등나무는 일반수목보다 많은 양의 비료를 요구하는 다비성 수목이므로

비료주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콩과에 속하는 수목으로 뿌리혹 박테리아를 가지고 있어

질소질 비료는 필요치 않으나 인산과 칼륨비료는 공급해 주어야 한다.

 

계분이 주가 된 알비료를 치비하되 용토속에 반씩 쪼개서 묻어주되

한달에 한번정도는 잿물을 만들어 관수를 대신해 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