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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이 좋고, 농촌이 좋고, 나무와 들꽃을 좋아하는 촌놈의 살아가는 이야기
분재 알아가기

화목분재 '배롱나무'가꾸기

by 오리니 2011. 11. 9.

배롱나무는 목백일홍이라고도 불리는 반내한성 낙엽관목 또는 소교목으로

우리나라 전라남북도나 경상남북도에 노목이 많이 자생하고 있다.

 

 7월 중순경부터 서리가 올때까지 계속해서 꽃을 피운다하여 백일홍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이수목은 수피가 적갈색으로 반반한 붉은 바탕에 흰 얼룩점이 있다

배롱나무의 꽃은 가지 끝의 원추화서에서 뭉쳐 피는데

하부로 부터 피기 시작하는 꽃은 장관을 이룬다.

 

병충해가 많고 추위에 약한 흠이 있지만

실생, 삽목, 접목, 취목 등 다양한 방법으로 번식할 수 있으며

가꾸기 쉽고 자라는 속도가 빨라 분재로 가꾸기에 적합한 수목이다.

 

일반관리

배롱나무는 수분을 좋아하므로 하루에 2~3회하도 물관리를 철저하게 한다.

봄철 자라는 순을 그대로 놓아두면 쇠약해져서 꽃을 피우기 어렵게 되므로

6월경까지는 가지를 잘라 주어야 한다.

 

밑둥치부터 자라 올라오는 햇순은 필요한 것만 골라서 사용하고 일찍 잘라 주어야 한다.

겨울철 추위에 약하므로 분을 땅에 묻고 보온해 주는 것이 좋다. 

 

 

순집기

배롱나무는 새로 돋아난 순에서만 꽃을 피우므로

봄 늦게 자라 올라오는 새순을 6월 초순경에 1 ~ 2마디를 남기고 순집기를 한다.

새순의 강약을 보아 강한 것은 1마디로 약한 것은 2~3마디로 늦추어 주도록 한다.

곁순이 자라 나오면 계속하여 순집기를 하지 않도록 한다.

 

배롱나무는 마주나기 때문에 1마디를 남기고 잘라도 2개의 곁순을 얻을 수 있으며 

순집기 한 후 80 ~ 90일 정도 지나면 꽃눈이 달리기 시작한다.

꽃눈이 달리는 새순은 세력이 좋아 도장하려고 하는 힘이 많으므로

일찍 아래로 구부려 생장을 억제하여 꽃눈을 빨리 오도록 한다.

 

 

잎따기

수형을 만들어 가고 있는 수목에서 잔가지를 많이 만들고자 할때에는

7월 상순경에 잎따기를 해 준다.

잎따기를 한 가지에서는 숨은 눈이 움직여 곁가지로 자라게 되므로

가을까지 비배관리를 통해 충분히 살찌우게 하고 이듬해 분갈이시에 전정을 한다.

잎따기는 꽃을 피우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충분한 시비로 건강하게 가꾼 후에 잎따기를 해야한다.

 

철사걸이

새순이 자라 약 15cm정도가 되면 철사걸이로 수형을 잡아 주어야 한다.

이때에는 가지 밑둥치 쪽에 있는 역지에만 감아 유인하고

윗부분은 가급적 순집기로 다듬어 간다.

 

짧게 잘라  꽃이 피려는 새로난 순에도 철사걸이가 필요한 경우 

순집기를 하면서 바로 철사걸이로 교정한다.

꽃이 피고나면 씨앗을 맺으려는 습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꽃송이를 잘라버리고 철사걸이 한 것도 풀어 주도록 한다.

기온이 차츰 떨어지는 가을이 되면 철사걸이를 모두 풀고 

적당히 가위로 가지를 다듬은 후 방한시설에 넣어 관리한다. 

 

 

분갈이

배롱나무는 뿌리발육이 좋아 2년에 한번정도 분갈이 하면 된다.

4월 중순경 분에서 나무를 뽑아 묵은 용토를 젓가락 같은 막대기로 긁어서

전체 양의 절반정도를 털어내면서 뿌리다듬기도 한다.

산모래인 마사토에 굵은 입자로 된 밭흙 20%, 부엽토 10% 정도 섞어

묵은 용토를 털어 버린양 만큼 채워준다.

분갈이를 마친 수목은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충분히 관수하여 눈 틔우기를 한다. 

  

 

비료주기

배롱나무는 수분이 많은 용토에서는 웃자라는 성질이 있어

꽃을 피우지 않고 자라기만 하므로 잎이 시들지 않을 정도로 관수횟수를 줄이고

꽃이 피기 시작할 때에는 충분한 관수를 하여 꽃이 시드는 일이 없도록 한다.

 

배롱나무는 영양상태가 좋아야만 아름다운 꽃도 많이 피우게 된다.

비료의 요구도도 크고 비료 흡수율도 크므로 알비료를 다른 수목보다 많이 치비하고

한달에 2~3번 정도는 액비로 관수를 대신하고

개화시기에는 비료공급을 중단 했다가 비료를 다시 주되

10월 이후에는 겨울이 될때까지 계속해서 치비를 놓아 두도록 한다.

 

 

배롱나무는 산성토양에서는 생육이 순조롭지 못하므로

용토에 잿물을 주어 중화시키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