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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이 좋고, 농촌이 좋고, 나무와 들꽃을 좋아하는 촌놈의 살아가는 이야기
분재 알아가기

화목분재 '철쭉(왜철쭉)' 기르기

by 오리니 2011. 11. 2.

철쭉 종류는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자생하고 있는 산철쭉, 철쭉꽃나무가 있으나

분재로서는 그리 쓰여지지 않고 있다.

 

분재로 쓰이는 철쭉은 대부분 왜철쭉(사쯔기)인데

일본원산인 상록 저관목으로 500여 품종이나 된다. 

왜철쭉은 수세가 강하고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며

재배하기도 쉽고 꽃도 변화가 많고 화색이 다양해 분재로서 인기가 많은 수목이다.

 

 

 

왜철죽은 봄철 꽃의 아름다움과 여름철 녹색의 잎, 가을철 홍엽단풍 등

상록성이면서도 계절의 감각에 민감한 표현을 나타내는 수목으로

초여름 화려한 색체의 꽃을 피우고 있다.

 

일반관리

개화전까지 가능한 많은 햇볕을 쬐어 주어야 꽃이 충실해지며,

화려한 꽃을 볼 수 있다.

 

 

 

하루종일 바람이 잘들고 햇볕이 좋은 선반에 놓되 물주기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되

비가 올때 빗물이 튀어 잎뒷면에 흙이 튀어 오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꽃봉오리가 생기기 시작하면 될 수 있는 한 비를 맞지 않도록 해야하며

물주기할 때에도 꽃봉오리에 물이 묻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꽃봉오리에 물이 닿으면 상하거나 병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원래는 햇볕을 오래 쬐이는 것이 좋지만

꽃이 피는 시기에는 보름정도 햇볕을 쬐이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오래 방치하면 꽃색깔이 변하고 수목도 쇠약해 지므로 주의한다.

실내에서 오래 머물다가 갑자기 직사광선을 쬐이게 되면 잎과 꽃잎이 타버릴 수 있다.

꽃이 지기 시작하면 서서히 그늘진 곳부터 놓기 시작하여 외기온에 적응시켜 주는 것이 좋다.

 

 

순집기

왜철쭉은 꽃이 지면 즉시 꽃이 달려 있던 꽃자루를 따주어야 한다.

그래야 씨를 맺지 않아 필요없는 양분 손실을 막을 수 있다.

꽃이 서서히 지기 시작하면 꽃 아래 숨어 있던 순들이 일제히 자라 나온다.

이때 많은 것은 7~9개까지 동시에 한 장소에서 자라 올라오는데

이때 제일 강하게 자라는 순과 제일 약하게 자라는 순은 잘라 버리고 

나머지 순 2~3개 정도만 남기는데 순의 길이를 잘라 조정해 원하는 가지를 만든다.

 

왜철쭉의 순집기는 꽃이 지고 새순이 돋아나면 바로 시작해 그해의 순집기를 마쳐야 한다.

계속 순집기를 하면 가지수는 늘려 갈 수 있으나 다음해 꽃을 피울 수 없다.

 

 

철사걸이

수형 교정을 위해 철사걸이를 하는데 꽃이 진 직후 순집기할 시기에 철사걸이를 하되

걸고자하는 줄기나 가지를 여러번 손으로 만져 탄력을 얻게 한 후 철사걸이를 한다.

 

조금씩 철사의 힘을 이용해 원하는 방향으로 구부려 가되 

가지를 예각에서 둔각으로 내리려 할때 손톱으로 가지아래 바짝 대주어

가지가 찢어지는 일이 없도록 한다.

 

 

분갈이

꽃이 핀 직후 분에서 뽑아내어 잔뿌리를 푸는데

워낙 잔뿌리가 강하게 얽히어 있어 좀처럼 풀기 어렵다.

가위로 파내어 가며 잔 뿌리를 풀되 그래도 풀리지 않는 것은 물에 담가 뿌리를 씻어낸 후

가위로 뿌리를 다듬는다.

용토의 절반 정도를 털어내고 새로운 용토로 갈아 넣는다.

이때 뿌리가 움직이지 않도록 끈이나 철사로 왜철쭉을 묶어 고정시킨다.  

 

분갈이는 원칙적으로는 해마다 해 주는 것이 좋으나

수형이 완성된 노목은 2년에 한번정도 해 주는 것이 좋다.

 

 

비료주기

꽃이 피기 직전과 꽃이 피고 있는 도중에는

비료를 주면 꽃을 피우는데 지장이 있으므로 삼가하고 그외 시기에는 시비를 하는데

꽃이 지고 모든 작업이 완료된 후 일주일 정도 지나서 엷은 액비를 5일간격으로 2~3회 살포한다. 

 

그 후 알비료를 용토위에 치비하되 장마철에도 걷어내지 말고

겨울이 되어 살얼음이 얼고 수목의 활동이 거의 정지되어 갈때쯤 치비한 알거름을 치워준다.

이듬해 봄철 꽃이 개화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비료를 주어서는 안된다.

개화전 비료를 주면 꽃눈이 잎눈으로 변해 버려 꽃을 피우지 못하고 꽃봉오리는 떨어져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