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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이 좋고, 농촌이 좋고, 나무와 들꽃을 좋아하는 촌놈의 살아가는 이야기
분재 알아가기

잡목분재 '느릅나무'기르기

by 오리니 2011. 10. 13.

느릅나무는 낙엽성 활엽교목으로

우리나라의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지방에 자생하고 있다.

 

 

느티나무와 비슷하나 느티나무보다 잎이 약간 작고 줄기수피도 거치른 느낌을 준다.

환경에 적응하는 폭이 넓고 맹아력이 뛰어나며

이식에 강하고 줄기가 단단하며 고색이 빨리 나는 장점이 있는 수종이다.

특히 겨울철 한수분재로는 더할 나위없는 줄기의 생김과 잔가지의 매력을 지닌 분재이다.

 

일반관리

느릅나무는 일반적으로 추위에 견디는 힘이 강하여 겨울철 간단한 방한시설로도 충분하나

용토의 건조를 싫어 하므로 한겨울 용토가 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느릅나무는 특히 물을 좋아해 용토가 건조하지 않도록 해야하는데 

나의경우  일반 송백류와 같이 관리했다가 말려 죽인 뼈 아픈 경험이 있다.

 

겨울철에도 적은 양이나마 수분을 흡수해야 하는데

용토가 얼면 뿌리가 얼어서 동해를 입는 것보다

수분을 흡수하지 못해 잔가지가 말라버리는 피해가 크다.

따라서 겨울철에도 용토가 마르는 경우 오후 1시경쯤 따뜻할 때 미지근한 물로 관수해 준다.

 

 

변화가 적은 수목이라 소홀히 다루기 쉬운데

이른 봄철 잔가지를 과감하게 솎아내어 연약한 잔가지가 되지 않도록 하고

수심부의 세력이 집중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수심은 계속 순집기로 세력을 분산시켜 주면 자라는 힘이 분산된다.

환상박피가 잘되므로 취목으로 분재소재를 얻기 쉽다.

 

순집기

봄철에 자라는 순을 6월 중순경까지 방치해 두었다가

6월 하순경에 2~3마디만 남기고 잘라주는데

이는 너무 일찍 서둘러 순집기 하면 잔가지가 말라 죽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일찍 순집기하여 잔가지를 말려버린 경험을 갖고 있다. 

 

이때부터는 가지에 힘이 붙어 계속 곁눈을 틔우며 자라 올라 오는데

새순이 5~6장 정도 잎을 전개하면 다시 2~3마디에서

눈의 방향을 보아가며 순집기하여 잔가지를 늘려 나간다.

 

 

잎따기

순집기로 다듬어진 가지를 겨울철 한수로 즐기기 위해서는 잎을 단엽하는데

세력을 보아가며 단엽하되 끝순이나 잔가지에 매달린 작은 잎은 남겨두고

어느정도 큰잎만 잎자루를 가위로 잘라 버린다.

약 1주일 정도 지나면 봄철 새순이 돋아나듯 무수한 잔가지가 뻗어 나오며

이때 나온 잎은 작고 예쁜 잎으로 변하게 된다.

 

철사걸이

느릅나무는 잡목류 중에서 가장 빨리 가지가 굳어지는 습성이 있으므로

묵은 가지를 철사걸이로 교정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신초가 자라서 생장이 일단 멈춘 6월 하순경에 철사걸이 하는 것이 좋다.

묵은 가지도 철사걸이 하는데 봄철 눈 트기전에 원하는 방향으로 조금 움직여 놓고

차츰 수목이 자라는  것을 보아가며 유도해 나가야 한다.

 

 

분갈이

성목분재에서는 2년에 한번쯤 분갈이 하되

원래 뿌리 짜임이 빠르고 활착율이 좋으므로 묵은 용토를 털어 내고

묵은 뿌리를 잘라 새로운 뿌리를 발생시켜 주므로 수목의 활력과 세력을 높여 준다.

묵은 용토를 1/3정도 털어 버릴때 묵은 뿌리도 과감하게 솎아내어 

새로운 뿌리를 발생하도록 자극을 주는데 동그랗게 일직선으로 자르는 것 보다

굵은 뿌리는 조금더 짧게 지그재그로 잘라 잔뿌리 밀생으로 인한 양수분 쟁탈하지 않도록 한다.

 

 

비료주기

눈틔우기 비료에서 시작해서 용토위에 치비하되 유기질에만 의존하지 말고

6월 하순경 순집기가 끝나고 새로운 잎이 굳어 질 때

복합비료를 물에 희석해서 3일 간격 3회 정도 시비하면 수세가 좋아진다.

그러나 생육후기에 엽면시비를 하면 아름다운 엽색을 보기 어렵게 되므로 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