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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이 좋고, 농촌이 좋고, 나무와 들꽃을 좋아하는 촌놈의 살아가는 이야기
분재 알아가기

화목분재 '매화나무'기르기

by 오리니 2011. 10. 20.

매화는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활엽 소교목으로

분재에서 뿐만 아니라 정원수로서도 대표적인 화목류이다.

 

눈속에서 꽃을 피운다는 설중매를 비롯해

어느 수종보다 먼저 꽃을 피우는 나무로

화려하기 보다는 청초한 꽃과 은은한 향기 등 

사람을 사로잡는 기품이 있어

사군자의 하나로 선비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매화의 꽃은 홀꽃과 겹꽃이 있는데

화색도 흰색, 붉은색, 핑크색 등 다양하게 가꾸어 지고 있는데

홀꽃 백매를 최고로 치고 있다.

 

수성이 강하고 수명이 길고 꽃이 아름다워

분재수로 많이 가꾸어 지고 있지만

잔가지가 마르기 쉽고 병충해에 약하고

잎성이 아름답지 않고 노목의 운치가 늦다는 결점도 있다.

 

 

일반관리

일반적으로 재배되고 있는 매화는 살구를 대목으로 접을 한 것이 많다.

그래서 대목부근에서 부정아가 발생하기 쉬운데 일찍 잘라 버려야 한다.

 

한편 매화는 이른봄철에 잎이 돋아나기 전에 꽃을 피우므로

꽃 피는 시기를 조절해 줄 필요가 있다.

 

충분히 겨울을 마친 매화는 따뜻한 실내에서는 일직 곷을 피운다.

꽃이 필 때에는 너무 덥지 않도록 하여 꽃을 오래 피게하고

꽃이 짐과 동시에 다시 찬바람에 접하게 하여 잎을 나오는 것을 막아준다.

본격적인 봄철이 되지 않았을 때 일직 눈을 터버리면

가지가 쇠약해 지고 양분을 손실하게 되어 다음해 꽃눈 형성에 지장을 준다.

 

 

순집기

매화는 눈이 트고 자라기 전에 벌써 꽃이 피고 진 상태이므로

순집기 하기전에 즉 눈이 트기 직전에 가지치기가 이루어 져야 한다.

가지치기는 전체적인 수형을 생각하여 다듬어 주고

밀생된 부분은 솎음 전정으로 가지의 충실을 기한 후 나머지 가지로 절단전정에 들어 간다.

이 때 분얼된 족에서 눈을 2~3개 정도 남기고 잘라 버리되

눈의 방향을 보아 마디를 정하도록 한다.

 

이렇게 가지치기가 된 매화는 5월경에 눈이 터져서 자라는데

이순을 방치하면 세력이 강한 순만 모여 약한 가지가 말라 죽으므로

기부에서 2~3잎 남기고 1차 순집기를 한다.

순집기 이후 자라 나오는 곁순은  순집기를 하지 말고 자라도록 하여

꽃눈이 자라도록 한다.

 

 

잎솎기

매화와 같이 꽃을 감상하는 화목분재에서는 원칙적으로 잎솎기를 하지 않는다.

잔가지를 만들기 보다는 수목이 꽃눈을 만드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꽃을 피우다 보면 수형이 흐트러져 버릴 수가 있으므로

1~2년정도 꽃피우지 말고 잡목류의 가지만들기로 잔가지를 만든다.

 

철사걸이

수형이 어느정도 완성된 분재는 철사로 수형을 교정하기 보다는

가위로 순을 잘라내거나 가지치기로 교정하는 것이 좋다.

수형을 만들어야할 수목은 철사걸이를 하는데 

수액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6월경 전년도 가지나 새로 나온 순에 철사걸이를 한다.

철사걸이를 하기전에 용토를 바싹 말려 가지가 부러지지 않게 한다.

 

 

분갈이

3월 하순에서 4월 상순경 눈이 움직이기 시작할때 분갈이 하는데

노목은 2년에 한번 정도 하되

육성목은 뿌리의 발육이 왕성할 뿐 아니라 많은 량의 시비로 용토가 산성화 되므로 

해마다 분갈이를 해 주는 것이 좋다.    

묵은 용토를 반정도 털어내고 뿌리도 굵은 것은 짧게, 가는 것은 조금 길게 다듬어

새 용토를 갈아 심는다.

이때 용토로 산모래인 마사토만 단용하지 말고 부엽토 20%, 훈탄10%정도 배합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비료주기

매화는 과습하는 것을 싫어 하므로 용토가 충분히 마른 후 물주기를 하여야

꽃눈이 많이 생긴다.

그러나 매화분재에 있어서 비료주기는 순집기나 분갈이 이상으로 중요하다.

 

분갈이가 끝나고 순이 터져  새순이 2~3cm정도 자라 나오면

형태가 굳어지기 시작할 무렵 화성비료를 1,000배정도 희석하여

3일 간격으로 2회정도 엽면시비 하도록 한다.

엽면시비가 끝난 후 1주일 정도 지나면 엷게 희석한 유기질 액비를 5일간격으로

시비하여 물주기를 대신한다.

 

5월 이후에 알비료를 분 가장자리에 골고루 비치하되

장마철에는 그대로 방치했다가 8월 하순경에 걷어 내야 한다.

이때 까지의 비료주기는 꽃눈을 만들기 위한 양분을 주는 것이지만

꽃눈을 만들기 위해서는 9월에 들어서면서 잿물을 풀어 한달에 2~3번씩

물주기를 대신하여 준다.

 

 

잎자루 아래 숨어 있는 눈을 들추어 보면 꽃눈 형성을 알 수 있는데

꽃눈은 끝이 동그랗고 눈이 크고 작은 것이 여러개 모여 있는 반면 

잎눈은 뽀족하고 한개만 있다.

보통 9월 상순경이 되면 구별이 되지만 꽃눈 형성기인 7월경에 만져 보아

꽃눈이 덜 왔으면 조치해야 하는데

야매는 꽃눈이 오면 잎이 안쪽으로 접히는 습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