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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이 좋고, 농촌이 좋고, 나무와 들꽃을 좋아하는 촌놈의 살아가는 이야기
정겨운 농촌정경

고향으로 가는 길

by 오리니 2011. 8. 29.

일요일

작은 할아버지께서 아프시다 연락이 왔다.

 

년초 구정때만 하더라도 정정하셔서 덕담을 해 주시던 분이

갑자기 기력이 떨어지고 치매증상까지 있으시단다..

 

오후예배까지 마치고 춘양으로 달려가

작은 할아버지를 만나 뵈었다.

 

내가 평소 뵈옵던 활기를 띠시던 그분이 아니라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시고 일어나기도 어려운 모습이셨다.

 

인생이란....

 

작은 할머니께서 큰소리로 내가 왔다고 알려 주니까

겨우 손을 내밀어 주셨다. 

앙상한 할아버지 손을 잡고

새삼 인생이 덧 없음을 가슴 깊이 느끼고 있었다.

 

돌아 오는 길목

고향은 새롭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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