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과제교육을 마치고 숙소 인근에 있는 능가산에 오랜 역사의 천년고찰 개암사를 찾았다.
지금은 그리 크지 않는 사찰이지만
원효성사와 의상 대사 등 고승들과 인연을 맺었던 오랜 역사를 간직한 고찰로 크게 번성한바 있고
아름다운 풍경을 지닌 변산반도에 절이 자리 잡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특히 절의 배경이 되는 우금암은 백제부흥 운동의 근원지로 삼한시대에 창건되었다고 하며
백제무왕 시대에 원효와 의상대사가 이곳에 와 머물던 곳이기도 하다.
고려시대에 원감국사가 절을 중창하여 황금전 청련각 등 화려한 면모를 갖추게 되었으나
서해안에 출몰하던 왜구들로 인하여 폐허가 되었던 것을 조선태종때 다시 중수하였다 한다.
내가 처음 이 사찰에 들어서면서 느낀 것은 속되지 않는 사람을 만난 듯한 편안함이다.
웅장하지 않고 화려하지 않지만 따사로운 햇살만큼 넉넉하고 여유로운 풍경 때문이다.
뒤쪽으로 보이는 울금바위가 사찰을 내려다 보고 있는 것 같다.
스님들이 가꾸어 놓은 텃밭이 아침햇살을 받아 아름답다.
돌단과 돌계단과 함께 기와와 진흙으로 만들어진 벽이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염원이 가득 담긴 오색 찬란한 연등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이른 아침이라 방문객들이 없어 한가로워 보이는 사찰이다.
유형문화재로 보존되고 있는 부처님의 제자 16 나한상이 모셔져 있었다.
또한 이곳 개암사에는 1,300여년 전통의 죽염을 생산하고 있었다.
작지만 결코 작지 않는 절이 개암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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