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나의 분재들의 변화한 모습들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나의 분재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분재가 있는데
근장 23m, 수고 65cm, 수폭 87cm의 이 쥐똥나무 분재다.
내가 이 쥐똥나무분재에 유독 애착을 갖는 것은
특별히 잘생기거나 멋진 나무라서가 아니라 나와 오랜시간 함께해 온 친구같은 녀석이기 때문이다.
이 쥐똥나무는 분재를 배우는 초창기에서 부터 지금까지 길러온 20년동안 나와 함께해 왔다.
그 이전에도 꽤 많은 분재들이 있었는데 이리저리 분양되기도하고 더러는 죽기도 해서
유일하게 현재까지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분재다.
1993년 영주시 장수면 화기리에 있는 콩밭 옆에서 자라고 있던 것을 채취한 소재를 기른 것이다.
그 시절에는 분재를 주로 산채를 하던 때라 이 쥐똥나무와 함께 단풍나무, 아그배나무 들도 캤는데
지금까지 남아 있는 건 이 쥐똥나무 분재 뿐이다.
이 쥐똥나무를 처음 채취했을 때는
다른 쥐똥나무와 달리 가지가 3개가 난 삼간이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크기는 지름 1.5cm정도 높이 10cm정도의 가지만 3개 있는 몽둥이 소재였다.
20년이란 긴 세월동안 함께하면서 조금씩 변화를 거듭해 오늘의 이분재가 된 것인데
유독 애착이 많이 가는 나무로 주변 많은 분들이 달라고 하였지만 이 분재만은 고수해 왔다.
아쉬운 것은 이 분재를 처음 채취해 기를 때의 자료들이 없다는 것이다.
2009년의 사진인데 이때는 앞면을 지금의 후면으로 정해서 관리하던 때다.
2009년 겨울 나목이 된 나의 쥐똥나무
2011년 봄의 모습
2011년 겨울의 나목
2012년 여름의 모습
금년 4월 분갈이 후 3주 후
현재의 쥐똥나무분재
꽃망울이 잔뜩 맺혀 있는 모습
가을.. 노오랗게 단풍든 쥐똥나무
나목이 되어 버린 쥐똥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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