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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이 좋고, 농촌이 좋고, 나무와 들꽃을 좋아하는 촌놈의 살아가는 이야기
들꽃 이야기

들꽃정원의 야생화 '자란'

by 오리니 2013. 5. 8.

자란은 우리나라 남부해안지역에서 자생하는 난과식물이다.

 

 

일반적으로 난과식물들은 반그늘이나 그늘아래 습도가 높은 조건에서 잘 자라지만

자란은 다소 건조하거나 약간 습한지역 양지와 반그늘에도 생육이 가능하다.

 

자생지의 조건을 살펴보면

주로 해안에 가깝고 해발 50m이내의 낮은 구릉지에 많이 분포하고 있는데

이 곳은 반그늘과 양지로 햇볕을 많이 받고 있는 곳으로

건조하고 다소 척박하지만 바닷가를 기고 있어 공중습도가 다소 높음을 볼수 있다. 

 

 

자란의 형태는

잎은 5~6개로 서로 감싸서 원줄기처럼 보이고 15~30cm 정도이다.

꽃대의 길이는 30~50cm로서 5~6월에 3~7개의 핑크빛 및 흰꽃이 총상으로 달린다. 

 

 

양지에도 심을 수 있는 유일한 난과 식물이나

겨울철에는 관리가 용이한 낙엽성교목의 하부의 지피용 소재로 적합하며 화분에 심어도 좋겠다.

 

 

번  식

자란은 종자가 많이 결실하지만 발아가 거의 불가능하여

조직배양을 이용한 종자번식이나 개화구를 분구하여 증식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기내무균파종에 의한 번식은 시설이 갖추어지고 고도의 기술이 있어야 하므로 생략하고

구근분리법은 누구나 손쉽게 활용하 가능하다.

 

가을에 낙엽이 지고난 후부터 이른 봄까지 새싹이 올라오기 전에 캐서

개화가 가능한 충실한 구근을 골라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구근의 표면이 마를때까지 말린다.

말린 구근은 잘드는 칼을 이용하여 새로운 눈 1~2개가 되도록 구근의 1/2또는 1/4로 나눈다.

빨리 꽃을 보고자 할 때에는 1/2로 자르는 것이 좋다.

 

분구한 구근은 수태에 싸서 상처가 치유되도록 4~5일 그늘에 말려 토양에 10cm깊이로 심는다. 

 

 

재배법

자란은 다른 난과식물에 비해 토양을 가리지 않는 편으로 건조와 습한토양에도 잘 적응한다.

그러나 건조한 곳에 식재시에는 초기 물관리가 중요하다.

토양은 건조하나 공중습도가 높은 자생지 조건에 맞추어 처음 새로운 잎이 나올때까지는

토양이 마르지 않도록 관리하면 좋겠다.

 

나무그늘이 많은 반그늘에 심었을 경우 너무 그늘이 많이 지면 도장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포기간격을 3cm이상 띄워 통풍이 잘되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겠다.  

 

 

시  비

자란에 있어 밑거름은 어린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엽면시비를 해주는 것이 좋다.

시비방법은 식재 1개월이 지난 다음

하이포넥스와 물을 1,000배액으로 희석하여 20일 간격으로 살포하고

장마철 이후부터는 시비를 중단한다.

 

화분재배시에는 꽃이 진후 9월까지 고형비료(깻묵비료)를 포기주위에 5cm간격으로 놓아 준다. 

 

 

자란의 꽃눈분화시기는 10월중순부터 11월 상순경으로 겨울동안 자연저온을 받아

3월하순에 출현하기 시작하며 4월하순경에 꽃대를 형성하여 꽃을 피운다.

 

정원에 자란을 식재해 본 나의 경험에 의하면

수분이 과하면 구근이 상하거나 썩을 수 있으므로 물관리에 유의해야 하고  

겨울철 동해에 약하므로 월동전 낙엽이나 짚으로 덮어 주어 보온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나는 이 자란을 정원에 심었다가 겨울철 월동하면서 동사한 경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