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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이 좋고, 농촌이 좋고, 나무와 들꽃을 좋아하는 촌놈의 살아가는 이야기
귀농과 귀촌

귀농 귀촌..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by 오리니 2011. 11. 8.

이 블러그를 시작하면서

어떻게 하면 귀농 귀촌하시는 분들이 시행착오 없이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나의 과제였다.

 

 

많은 분들이 귀농 귀촌에 대한 관심을 가져 주셨는데

나의 이야기를 들어 주시기도 하고 날카로운 반론으로 당혹스럽게 해 주시기도 하였다.

 

내가 곤란을 겪는 일중 하나는

귀농하면 얼마를 지원해 줄건데요? 하는 물음이다.

지원 받기 위해 귀농을 선택한다면 그 결과란 불보듯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뚜렷한 목표를 가진 귀농 귀촌 그것에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귀농이나 귀촌은 삶의 주거지가 도시에서 농촌으로 변동되는 장소의 이동이 아니라

삶의 형태가 바뀌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많은 분들이 귀농 귀촌을 망설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도시적인 삶과 농촌적인 삶은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흔히 농촌에 있어보면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 같이 느껴진다고 한다.

농촌은 도시처럼 급박하게 분초를 다투며 살지 않고

자연의 흐름에 맞추어 살아가기에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겠다.

 

 

어떤 면에서는 여유로운 삶이 가능한 곳이 농촌이다. 

여유롭기는 하지만 조용하지만은 않는 곳이 곧 농촌이다.

농번기가 되면 새벽 일찍부터 논 밭으로 나가

집에 사람을 찾아 볼 수 없는 바쁜 곳이기도 하다.

 

귀농 귀촌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농가와는 떨어진 한적진 곳에서 정착해서

남의 간섭을 받지 않고 살아가기를 원한다.

그러나 농촌은 공동체의식이 많이 남아 있어서

남의 집 숫가락이 몇개인지.. 반찬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그것이 사람사는 것에 대한 관심과 친근감의 표현이라 생각하는 곳이다.

바쁜 농사철에는 점심을 집집마다 하지 않고 느티나무 아래 모여 함께 

음식을 먹으며 정을 나누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곳이 바로 농촌이다.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공동체적인 삶을 좋아하는 경우라면 문제가 없으나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도시적 생활에 익숙해져 있는 경우 

사전에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는 많은 분들이 농촌, 이웃과 어울리지 못해 떠나는 것을 보았다.

혼자만 살수 없는 곳이 농촌이자 어울려 살아갈때 좋은 곳이 농촌이기 때문이다.

 

 

'조용히 살고 싶으면 귀농 귀촌하지 말고 도시에서 사는 것이 좋다' 

귀농하신 분들의 조언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