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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이 좋고, 농촌이 좋고, 나무와 들꽃을 좋아하는 촌놈의 살아가는 이야기
분재 알아가기

송백분재 '곰솔(해송)' 기르기

by 오리니 2011. 9. 30.

우리나라에서는 곰솔이라 불리는 해송

왕솔, 흑송이라 불리우는 소나무과의 수목으로

바닷가에서 자라는 나무라 하여 해송이라 부른다.

 

 

분재가 널리 전파된 초기에는

이 해송을 가장 으뜸으로 쳤을 만큼 많이 알려진 나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재배기술도 가장 발달되어 있고

다양한 재배법도 많이 소개되어 있다.

이 블러그를 통해 소개하는 것을 많이 망설여 왔는데

전문가들의 견해와 많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해송은

소나무과 수목으로 환경에 적응하는 힘이 좋고

사철 푸르른 상록성이어서 분재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좋은 수종이다.

해송은 겨울철 잠자는 눈이 하얀털로 둘러싸여 있어서

붉은 색 눈을 가진 소나무(육송, 적송)과 구별하기 쉽다.

 

 

소나무(육송, 적송)에 비해 수세가 좋아 가꾸기 쉽고 음지에서 견딜힘도 강한 편으로

해변의 바람과 기후조건에 적응하여 다양한 형태의 모습으로 자라고 있다.

해송은 직간, 사간, 쌍간, 현애, 번간, 취류 주립 등 거의 모든 수형이 가능한 나무이다.

 

일반관리

해송은 햇볕이 잘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장소의 선반위가 가장 좋은 관리장소이다.

일반적으로 나무의 껍질이 흑갈색 또는 회흑색인데,

소나무(육송)보다 건조에 강하고 음지에서도 강할 뿐아니라

이식에도 놀라운 적응력을 가진 나무이다.

 

 

순집기

해송은 순집기를 게을리 하면 수형을 망가뜨릴 수 있다.

순이 거의 자라 잎이 돋아나기 직전에

강하게 솟아 오르는 순은 손톱으로 자란 순의 밑동을 따버리거나

길게 기르면 안될 순은 1/3정도 남기고 부러뜨려 주고,

약한 순이나 길게 기를 부분은 1/2정도 부러뜨리거나 살짝 끝만 부러뜨려 준다.

약 반달정도 지나면 부러뜨린 자리에서 서너개의 새로운 순이 돋아 나는데

이렇게 재생시킨 눈은 도장되지 않아 수형을 흐트러 뜨리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해송은 수심이 도장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수심에 해당하는 순은 일찍 부러뜨리거나

장마직전에 새로 자라난 수심을 기부로 부터 잘라내

묵은 가지 끝부분에 새로운 눈을 발생시켜 수심을 삼아 수고를 유지한다.

단 수심을 칠 때에는 절단면 가까이에 자리잡고 있는 묵은 잎을

서너개 남겨두고 나머지는 따버린다.

 

 

잎솎기

해송과 같이 무성한 잎을 가진 수목은

잎이 밀생하여 통풍을 방해하고 햇볕을 고루 받지 못해 수세가 약해지기 쉽다.

따라서 밀생된 잎의 수를 줄여 주는 작업을 잎솎기라 한다.

 

삼복이 지난 다음 묵은 잎의 1/3정도만 가위로 자르거나

3~4월경 묵은 잎을 손으로 하나하나 뽑아 새로운 부정아를 유발시키는 방법으로

이렇게 하면 짧은 잎이 고르게 나오는데 무더기로 잎을 뽑아서는 안되며

수세를 보아가며 수심과 1지 사이를 조절토록 한다.

 

* 단엽법

단엽법이란 봄 순집기, 여름 순자르기, 가을 눈따기, 겨울 잎솎기를

나무에 따라 가미한 작업을 말하는 것으로 건강한 나무에 한해서 작업해야 하는데

나무 건강상태가 약한 나무 일수록 자르는 시기를 조금 빨리 해야 한다.

 

단엽은 건강할 때 하는 것으로 너무 약한 나무는 고사 위험이 있으므로 하지 않아야 하고

조금 약할 때는 잎의 수를 좀더 남겨두어야 한다.

 

봄에 순집기를 하거나 만약 순집기를 하지 않았을 때 여름 순자르기를 해준다.

길게 자란 가지는 하단에 잎을 2~6개 정도 남기고

금년에 자란 순 전체를 자르거나 마디부분에서 2~3mm정도 남기고 자른다.

만약 하단에 잔가지와 잎이 있다면 2~3년전 가지도 자르기 할 수 있다.

 

필요치 않는 잎을 고루 솎아 주므로서 가지가 짧게 자라게 되고 잎도 짧아 진다.

잎을 뽑아 주지 않으면 새순이 조금 길게 자라게 된다.

순자르기를 하고 잎뽑기를 해주면 잎과 잎 사이와 마디 또는 잎자루 부분에서

새로운 순이 나오게  되는데 이 순들이 자라 나오는 잎이 짧게 되기 때문에 단엽법이라 한다.

 

 

철사걸이

수목의 휴면기인 2월경에 원하는 수형으로 교정시키는 철사걸이를 한다.

이때 철사걸이로 가지를 유인할때 절대로 비틀어서는 안되며

한번 굽힌 각도를 반대로 다시펴서 굽히는 일이 없어야 한다.

가급적 철사걸이할 가지는 굽히고자 하는 방향을 여러차례 손으로 주물러 주고

구부려 가도록 해야 한다. 

 

분갈이

배양중인 어린나무는 2년에 한번씩 분갈이를 하되

겨울철을 지낸 겨울눈에서 물이 오르는 기미가 있을 때 하는 것이 좋다.

노목의 경우 3~4년에 한번씩 하되 수목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분갈이를 간단히 해주는 것이 좋다.

깨끗한 마사토를 단용하는데 분아랫쪽은 굵은 것을 사용하고

맨위에는 가는 미장토를 깔아주어 용토의 습도 조절을 원활히 해 주어야 한다.

분갈이 후에는 기온보다 낮은 수온의 물주기를 하지 않도록 유의한다.

 

 

비료주기

해송은 비료를 많이 필요로 하는 다비성 수목으로

4월부터 10월 상순까지 매달 한번씩 알비료를 치비하고

알비료를 치비할때에는 위치를 바꾸어 가며 주는 것이 뿌리발육에 좋다. 

한여름의 장마철에는 치비하지 않도록  하는데

비가 오지 않는 날을 택해 2~3회 엽면시비해 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