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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이 좋고, 농촌이 좋고, 나무와 들꽃을 좋아하는 촌놈의 살아가는 이야기
분재 알아가기

송백분재 '주목' 기르기

by 오리니 2011. 9. 27.

주목은 주목과에 속하는 상록교목 및 관목으로

줄기가 붉기 때문에 주목이라고 불리우는 나무로서

우리나라에서는 2종 1변종이 자생한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산다고 알려질 만큼 단단한 목질을 갖고 있으며

엽성이 짧고 두툼하며 짙은 녹색으로 잘 분얼되어서 부정아 유발이 쉽고

장수하기 때문에 분재수목으로서는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 나무이다.

 

주목과 같은 생김새로 줄기가 서지 않고 누워서 자라는 누운주목

즉 꺄라목(羅木)이 있는데 잎은 주목과 같이 나선상으로 자라고

가지위의 잎자루는 비틀어져 좌우 두줄로 달리는 듯 보이는데

수평으로 자라는 가지에서도 잎이 나선형으로 배열되는 특성을 가진 변종이다.

 

일반적으로 뿌리를 얕게 뻗는 천근성으로 습기가 많은 토질을 좋아하며

배수가 잘되는 경사지를 좋아한다.

어릴때에는 음수의 성향을 가지나 성목이 되면 양수의 성격을 지니는 나무로서

사리간을 곁들인 노목의 운치는 어느 수목보다도 풍우한설을 잘 표현 해 준다.

 

 

일반관리

주목은 원래 내음성이 강하여 음지에서 자라는 것같이 보이는데

실생에서는 약 5~8년은 음수에 해당하고 성목이 되면 양수가 되는 나무이다.

배양중에는 한낮의 직사광선을 피해주고 완성된 분재에서는 해가림이 필요 없다.

 

배수가 잘되는 슴기가 많은 토양을 좋아 하므로 용토배합할 때

산모래인 마사토 중에서 보수력이 좋은 것을 쓰도록 해야 한다.

 

뿌리의 발육이 잘되고 가꾸기 쉬운 수종이지만 공해에는 약해 공기가 좋지 않는 곳에서는

잎뒷면의 기공이 우둘투둘하게 굴곡이 생기며 생기를 잃는다.

 

병해충이 많은 편으로 붉은 진드기, 개각충이 발생하기 쉬운데

전용약제를 일주일 간격으로 3~4회 살포해 주면 된다.

솜개각충이 잎과 잎사이 가지사이에서 솜을 발라 놓은 것처럼 달라붙어

수목의 즙을 빨아 먹기 때문에 나무가 쇠약해 진다.

석회유황합제 4~5배액으로 희석하여 줄기나 가지의 개각충이 있는 부분에

붓으로 발라주고 비닐을 수목전체에 멀칭시켜 3~4시간 후에 구제할 수 있다.

 

 

순집기

봄철 늦게 자라오르는 것을 보아 길이를 가늠하여 손으로 잘라준다.

주로 5월 하순에서 6월 상순경까지 잔가지를 한번더 받아 낼 수 있도록 하되

9월 하순에서 10월 하순까지 전체적인 수형을 고르는 순집기와 가지치기를 한다.

순집기는 잎이 잘려 나가지 않도록 손으로 다듬되

늦은 가을 순집기는 상처부위가 아물지 않아 동해ㅔ를 입기 쉬우므로 주의한다.

 

잎솎기

수세나 수형을 보아 부분적으로 간단한 잎솎기를 하되

한여름 낙엽이 지는 시기에 묵은 잎이 변색되는 기미가 있으면

손을 써서 따주어야 한다.

잎솎기는 밀생되는 부분의 잔가지 솎기를 겸하여 잎을 따거나

풀필요한 줄기아 가지에 돋아 있는 잎을 따 주는 정도로 한다.

 

 

철사걸이

원하는 수형으로 만들어 가기 위한 교정 작업으로 철사걸이를 하는데

수피가 물을 많이 갖고 있어 부피생장 중 줄기에 철사를 강하게 감으면

수피에 자국을 낼 수 있으므로 철사는 테이핑아여 느슨하게 감는다.

줄기나 수피에 수분이 많아 감아 놓았다 풀어도 원하는 대로 굳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재차 감아준다.

일단 줄기를 교정하여 완성한 다음 가지를 교정한다.

 

분갈이

습기가 많은 토양에서 생육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어 보수력과 통기성이 필요하다.

분에 올린 주목은 용토가 마르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되 과습하지 않도록 한다.

뿌리의 발육이 직근보다 잔뿌리의 발달이 좋아 분갈이 시에 잔뿌리가 뭉쳐 있는곳은

과감하게 잔뿌리를 가위로 잘라내고 털어 버려야 한다.

이때 손으로 뿌리를 당겨내어 뿌리를 자르면 뿌리가 찢어 지므로 삼가한다.

용토는 배수가 잘되고 보수력이 좋은 산모래인 마사토를 쓰되

약목에서는 10%정도의 거치른 브엽을 사용하면 좋다.

2년에 한번씩 분갈이 하되 노목은 3~4년에 한번씩 분갈이 한다.

 

 

비료주기

일반 상록분재와 마찬가지로 4월에서 10월 사이에 용토에 알비료를 치비해 주되

여름 장마철 한달정도는 삼가하는 것이 좋다.

주목은 기공이 활엽수와와 같이 분포상을 이루므로

화학비료를 희석액보다 농도를 엷게하여 건조한 시기의 저녁때 분무기로 엽면시비하는 것이 좋다.

 

번  식

일반적으로 주목의 분재묘목은 삽목으로 번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삽목은 손쉽고 어미형질을 그대로 이어 받을 수 있어 많이 이용되고 있다.

수세가 좋은 어미나무에서 신초부분을 약 15cm 정도 잘라 삽수로 조제하는데

아랫부분에는 묵은 가지가 1cm정도 달려 있는 것이 좋다.

 

 

직간으로 가꾸고자 할 때에는 신초의 끝부분 즉 수심부분을 삽수로 취하고

다른 수형의 경우는 측지의 신초를 삽수로 선택한다.

수심의 생장점이 발근되어 자라면 키만 키우게 되고 

측지의 경우에는 키를 키우기 보다는 곁가지를 발달시키고 키가 커지지 않는다.

 

5월말에서 6월 상순경 산모래를 잘 씻어 삽목용토를 만들고 

잎 1/3이상 따버리고 모래에 6~7cm 정도 묻히게 꽂는다.

약 2달이 지나면 발근이 되어 새로운 순이 생겨나기 시작하는데

이때 햇볕을 보이도록 하고 순이 3cm정도 자라면 묽은 물비료로 물주기를 대신한다.

겨울철 화분만 땅에 묻히도록 묻고 비닐로 보온 보습하여 겨울을 넘긴 후

4월 초순경에 분올림하여 가꾸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