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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이 좋고, 농촌이 좋고, 나무와 들꽃을 좋아하는 촌놈의 살아가는 이야기
분재 알아가기

분재수형 '군식(모아심기)' 가꾸기

by 오리니 2011. 8. 26.

몇그루의 수목을 한개의 분에 심어 독립된 숲을 연상하도록 만드는 수형을

군식 또는 모아심기라고 한다.

 

군식은 가급적 같은 수종을 3, 5, 7, 9 등 홀수의 수목을 심고

잎의 성질이나 수피의 색깔이 같은 수목을 심어 동질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군식은 자연의 숲을 연상케 하는 것으로 한그루 한그루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개성있는 크고 작은 수목을 단점을 서로 보충해가면서 뿌리가 서로 얽히지 않게 

변화와 원근감과 깊이가 있도록 심어 풍경미를 표현해야 한다. 

 

수목중 가장 굵고 큰 것을 주목(主木)으로 하여 중심으로 곧게 세우고

부목과 첨목을 분밖으로 향하게 하여 변화있게 배열하고

줄기와 가지가 서로 중복되지 않도록 합리적으로 공간 배치하며

부등변 삼각형 수법을 응용해 짜임새 있고 자연스러운 군식을 만들면 된다.

군식에 쓰이는 분은 운두가 낮은 것으로 쓰면 광활한 느낌을 줄 수 있다.

 

군식은 안정감이 있어야 하고, 변화가 느껴져야 하며

조화와 통일성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군식에 알맞는 수종으로는 섬잣나무(오엽송), 단풍나무, 느티나무, 너도밤나무

그리고 곰솔(해송), 삼나무, 가문비 나무가 있다.

 

소나무숲형

소나무숲은 바다로 부터 강한 바람에 줄기는 기울고

가지는 한쪽으로 기울어 지면서 뿌리뻗기가 단단해 대지를 잡고 있으며

줄기나 가지에 힘이 넘쳐 있다.

해안의 소나무 숲을 만들기 위해서는

줄기나 가지의 변화가 많고 거칠고 힘센 재료들을 골라 심되

심을 때 한곳으로 쓰러뜨려 가지와 줄기가 쓰러지는 방향으로 뻗게 하여

해풍이 몰아치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가 있다.

심는 위치는 한쪽으로 몰아 심고 심는 곳의 분토를 약간 돋구어 주어

뿌리뻗기가 강조되도록 해 주는 것이 좋다.

 

알맞는 수종은 섬잣나무(오엽송), 노간주나무(두송), 삼나무, 가문비나무

그리고 곰솔(해송)이 있다.

 

잡목림형

 

잡목의 군식이라 하면 느티나무숲을 연상하고 평야를 떠올리게 된다.

느티나무 군식은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와 널찍한 느낌이 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앙에 심는 나무는 바로 서고 주위 나무는 바깥쪽을 향하고 있는 것이 자연스럽다.

중앙부의 나무를 바로 세우는 것은 위로 신장을 나타내고

주위 나무의 수심과 가지가 바깥으로 향하고 있는 것은 넓직함을 느끼게 해준다.

부등변삼각형을 응용해 '품(品)'자를 여러가지로 흩어 놓은 듯 심으면 된다. 

큰 나무를 앞에 심고 작은 나무를 뒤에 심어 원근감을 주고

같은 수종으로 하고 나무 모양도 산뜻하게 하여 조화롭게 느끼도록 하며

나무의 크기와 심는 간격, 분토의 높이를 통해 변화를 주어야 한다.

 

부드러운과 온화함이 잡목림의 특징 이므로 분도 타원형분이 어울리고 

얇은 분을 쓰면 널찍한 느낌이 강조된다. 

알맞는 수종으로는 느티나무, 단풍나무, 너도밤나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