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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이 좋고, 농촌이 좋고, 나무와 들꽃을 좋아하는 촌놈의 살아가는 이야기
분재 알아가기

분재수형 '석부(돌붙임)' 기르기

by 오리니 2011. 8. 30.

바람이나 동물에 의해 종자가 옮기어져 돌 위에서 발아한 나무가

외부 조건에 의해 곧은 생육을 하지 못하고 낮게 자라서

뿌리가 돌과 얽혀 강인한 뿌리의 노출로 인해

고고한 형태의 풍경을 연상하게 하는 수형을 석부(돌붙임)작이라 한다.

석부작은

돌과 수목과 분의 조화로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수형이다.

따라서 돌을 주제로 돌의 형태에 따라 수목을 잘 배치해

전체적인 형태를 감상하는 석상석부

수목의 뿌리 노출로 돌을 감고 올라가는 수목의 뿌리내림을

감상 포인트로 하는 분상석부로 나눌 수 있다.

어느 것이나

돌 자체의 아름다움보다 굴곡이 많고 변화가 많은 괴석이 어울리며

높이가 강조된 입석에는 키가 작고 옆으로 퍼진 형태의 수목을 심고

넓이가 강조된 평석에는 키가 크고 바로선 수목을 심어 조화를 맞추는 것이 좋다.

석부의 나무 외에도 곁들여 심은 초본류는

사계절의 변화와 석부의 멋을 더해 주기도 한다.

 

석부에 쓰는 나무는 

건조에 강하고 생명력이 강한 품졸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한번 심은 수목은 분에서와는 달리 분갈이 없이 오래 둘 수 있어

분갈이의 수고를 덜 수 있으나 물주기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석부는 대게 뿌리의 고태스러움을 나타내기 때문에

돌의 골짜기로 뿌리가 파고 들 수 있도록 유도해 주어

뿌리와 돌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한다.

석부수형에 알맞은 수종은

섬잣나무(오엽송), 가이즈까향나무(진백)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