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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이 좋고, 농촌이 좋고, 나무와 들꽃을 좋아하는 촌놈의 살아가는 이야기
분재 알아가기

분재의 아름다움

by 오리니 2011. 9. 14.

처음 분재를 접하면서

주위에서 이 분재 멋있다.. 아름답다..하는 것을 보고

무엇을 보고 멋있고 아름답다고 할까? 무척 궁금해 했었다.

 

분재를 바라보는 시각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러나 분재의 아름다움을 평가하는 일반적인 기준을 알아야

아름다운 분재를 만들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분재의 아름다움을 보는 몇가지 관점을 찾아 보았다.

 

뿌리의 강인함

대지를 움켜잡고 있는 듯한 뿌리의 생김새는 분재에 있어서 생명과도 같다.

뿌리가 사방팔방으로 비슷한 굵기로 잘 노출되어 뻗어 있는 것이

일반적으로 이상적인 뿌리뻗음이다.

그러나 사간이나 현애수형의 경우 한쪽으로 치우친 편근이 

안정적이고 더 잘 어울리는 수목의 뿌리뻗음이라 하겠다.

 

줄기의 생동감

줄기는 수목의 수형미의 바탕이 되는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뿌리턱 부근에서 부터 차츰 가늘어 올라가야 하고

직간수형에서는 곧게, 곡간수형에서는 좌우측으로 완만한 곡선을 이루며

줄기를 보호하고 있는 수피는 거칠고 두텁게 수목 특유의 색을 나타내어야 한다.

 

가지의 섬세함

줄기로 부터 뻗어 나온 가지는 어린나무일 때에는 예각을 이루다가

노목이 됨에 따라 점차 둔각으로 쳐지게 된다.

맨아래 가지를 1지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수고의 1/3 부근에서 시작하는 것이 적당하고

1지와 2지, 3지의 간격은 차츰 비례적으로 좁아져 가고 길이도 차츰 짧아져야 하며

가지에서 연결된 잔가지들도 점차적으로 굵기와 길이가 작아져야 한다.

 

잎의 아름다움

잎은 엽록소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게 녹색의 안온함을 느낄 수 있고

수세에 걸맞게 잎이 작아야 하며

엽성은 침엽수는 강하고 잡목류는 부드러운 특성을 가지고 잔가지 위에 잘 배열되어야 한다.

 

꽃의 은은함

분재에 있어서 꽃은 화사하지 않고 은은하여야 멋이 있다.

꽃이 큰 것보다는 균형에 맞는 작은 것을..

풍요로움 보다는 조금 모자란 듯 아쉬움을 추구하고 있다.

분재는 작은 수량의 꽃이 잎사이로 수줍은 듯 은은히 피어 주어야 하는데

이는 분재에 있어서는 꽃이라는 개념보다 수목전체의 조화에 비중을 두기 때문이다.

 

열매의 수줍음

분재에서 열매는 아름답고 화려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수형과 조화를 이룰수 있게 작고 은은한 것이 좋다.

 

일어서기(그루솟음)의 매력

분재의 수형을 결정하는 요소로서 일어서기가 중요하다.

일어서기가 곧으면 직간, 굽으면 곡간, 기울어져 있으면 사간

갈라져 있으면 쌍간 등 모든 분재수형은 일어서기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일어서기가 얼마만큼 잘 되었느냐에 따라 수목의 진가가 나타난다.

일어서기는 뿌리와 줄기를 연결하는 부분으로 

뿌리와 연결된 곳은 넓직하고 무게가 있어야 하고 차츰 올라가면서 가늘어져야 하며

상처가 나 있거나 접목한 흔적이 보이면 품격이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