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가꾸기 기상환경

텃밭 가꾸기 기상환경

 식물은 흙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자기 몸체를 지지하며 수분과 양분을 흡수한다. 그리고 지상부의 줄기와 잎은 햇빛을 받아 탄소동화 작용으로 동화양분을 만들어 식물이 자라는 것이다. 식물 생육에 미치는 자연환경 요인은 기후, 토양, 생물 등이 있다. 이 요인들은 채소 생육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므로 각각의 요인들이 채소 생육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면밀히 알아서 이에 대응해야 할 것이다.

 가. 햇빛

 햇빛은 식물생육에 가장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이다. 그것은 앞에서 광합성작용을 통하여 동화양분을 만들고, 이 동화양분은 식물의 각 기관에 분배되어 성장 발육을 하는 것이다. 때문에 햇빛이 잘 들지 않은 텃밭은 채소작물이 잘 자라지 못하기 때문에 광선 적응성에 따라서 채소작물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 광선 적응성에 따른 분류

구    분	채  소  종  류
강한 광을 요구하는 것	박과채소, 가지과채소, 콩과채소, 괴근류, 직근류, 옥수수, 딸기, 양파, 당근
약한 광에 잘 견디는 것	토란, 생강, 엽채류, 파류, 머위, 부추
약한 광을 좋아하는 것	미나리, 참나물
어둠에서 재배하는 것	양송이, 연백채소(파, 부추, 아스파라거스)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한 기상으로 해 길이가 계절별로 다르다. 12월 22일 전후인 동지에 해가 가장 짧고, 6월 22일 전후인 하지에 해 길이가 가장 길다. 또, 3월 22일인 춘분과 9월 22일인 추분은 해 길이가 같다. 식물 생육은 해가 길어지고 짧아지고 하는 일장반응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식물은 보이지 않는 눈과 시계를 갖고 있다. 따라서 해가 언제 뜨고 언제 지는가를 식물체 앞에서 모두 인지하여 꽃을 빨리 피우거나 늦게 피우는 등 개화특성을 생육반응으로 나타낸다.

 

 □ 해 길이에 따른 채소 분류

구       분	채  소  종  류
해 길이가 길어질 때 꽃 피는 채소	시금치, 상추, 무, 당근, 갓, 배추, 감자
해 길이가 짧아질 때 꽃 피는 채소	딸기, 옥수수, 콩
해 길이와 상관없이 일정한 생육기에 도달하면 꽃피는 채소	고추, 토마토, 가지, 오이

 

 따라서 봄에 꽃이 피는 무, 배추, 시금치, 상추 등은 모두 잎을 먹는 채소이기 때문에 최대한 꽃이 늦게 피는 품종을 선택해서 재배를 해야 잎을 많이 수확할 수 있는 성공적인 재배를 기대할 수 있다. 이들 채소들은 꽃대가 올라오면 품질이 크게 떨어져서 식용가치를 상실하게 된다. 따라서 주요 채소들은 일장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미리 알아서 실제 재배에 응용을 해야 할 것이다.

 나. 온 도

채소작물은 생육단계별로 적정 생육온도가 다르다. 그러나 텃밭채소를 가꾸며 이것을 조절해 주기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따라서 여기서는 온도 적응성을 간단히 언급하고자 한다.

 □ 온도 적응성에 따른 분류

구    분 (생육적온)	온도특성	채소종류
고온성 채소 (18～26℃)	고온에 강한 것	가지, 고추, 박, 동아, 생강, 고구마, 부추, 동부
	고온에 다소 약한 것	오이, 호박, 참외, 토마토, 우엉, 강낭콩, 아스파라거스, 머위, 옥수수
저온성 채소 (10～18℃)	내한성이 강한 것	배추, 양배추, 무, 순무, 시금치, 파, 완두, 잠두, 딸기, 염교
	내한성이 다소 약한 것	감자, 당근, 비트, 꽃양배추, 상추, 미나리, 셀러리, 근대, 마늘, 쪽파

 다. 수 분

 채소작물은 일반 밭작물에 비해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작물이다. 특히 초여름에는 자칫 가뭄으로 성공적인 재배가 힘들 수 있다. 그러므로 관수시설이 잘 갖추어져야만 재배관리가 편리하다. 한편, 장마철에는 고랑을 잘 정비하여 배수가 잘 되도록 힘써야 한다. 배수가 잘 안될 때는 습해를 받아 정상적인 생육을 기대할 수 없다.

다소 건조해도 재배가 잘 되는것	고구마, 수박, 토마토, 땅콩, 잎들깨, 호박
다소 습한 토양에서 재배가 잘 되는 것	토란, 생강, 오이, 가지, 배추, 양배추
다습을 좋아하는 것	연근, 미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