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4일 북부시찰회에서 계명아트센터에서의 뮤지컬 레미제라블 공연을 관람했다.
‘캣츠’,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과 세계 4대 뮤지컬로 손꼽히는 ‘레미제라블’은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극화한 것으로
기구한 운명의 청년 장발장의 인간애와 박애정신을 그린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1985년 10월 8일 런던 개막 후 44개국에서 7천만명이 관람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개막 후 27년이 지난 2012년에
한국어로 초연되어 40여만 명의 관객으로 부터 큰 사랑을 받았고
2013년 한국뮤지컬 대상,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베스트작품상,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용서와 희망의 상징 장발장 역에는 초대 장발장으로 초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정성화와
자베르역에는 김우형, 판틴 조정은이 맡았다.
굶주린 조카들을 위해 한 조각의 빵을 훔치다가 징역살이를 하게 된 장 발장은
19년 동안 형무소에서 지내다가 워털루 전투가 일어나던 1815년 46세에 겨우 석방된다.
남루한 모습을 한 수상한 떠돌이에게 사람들은 모두 냉정하게 대한다.
다만 한 사람, 인자한 딘뉴 주교만이 그를 사람답게 대접해 주는데,
장 발장은 주교의 은촛대를 훔쳐 달아나다 잡힌다.
주교는 이를 용서하며 그에게 준 선물이라고 하며 풀어준다.
이를 계기로 장은 선과 덕의 길로 들어서게 된 장발장은
이름을 바꾸고 북부 프랑스에 살면서 마을의 발전을 위해 힘을 기울이던 장발장은
그 공로와 높은 인망으로 시장 자리에 오른다.
그러나 예전의 장발장을 알고 있는 냉혹한 형사 자베르는 시장이 된 그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마침 장 발장으로 오인되어 체포된 남자로 인해 위기를 모면한 장발장은
밤새도록 고민하다가 스스로의 정체를 고백하고 그 남자를 구한다.
장발장은 재산을 감춘 뒤 다시 체포되어 감옥에 갇혔다가 탈옥한다.
시장으로 일하던 시절에 만난 불쌍한 창녀 판틴이 죽을 때 그녀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사악한 떼나르디에 부부 밑에서 비참한 어린시절을 보내고 있는 판틴의 딸 코제트를 구해 낸다.
코제트와 함께 파리에 정착한 장발장은 사랑을 알아가며 인간으로서 더욱 성장한다.
그러나 자베르의 손길이 그곳까지 미치자 두 사람은 한 수도원으로 들어가 은신하게 되고,
코제트는 그 수도원에서 아름다운 아가씨로 자라난다.
이윽고 수도원에서 나와 시내에서 조용하게 살아가는 두 사람 앞에 청년 마리우스가 나타나게 되고,
마리우스와 코제트는 몰래 서로를 사모하는 사이가 된다.
그 사실을 안 장발장은 질투심 때문에 괴로워한다.
때마침 1832년 6월, 공화파의 반란이 일어나고 마리우스도 거기에 참여한다.
장도 이 사실을 알고 바리케이드로 가서 스파이 혐의를 받고 잡혀 있던 자베르를 풀어 주고,
부상당한 마리우스를 지하 수로를 통해 구해 낸다.
그 출구에서 다시 만난 자베르는 장발장의 그 사랑을 깨닫고
두 사람을 무사히 바래다준 다음 세느 강에 몸을 던져 자살한다.
상처가 치료된 마리우스와 코제트는 결혼하고, 홀로 남겨진 장발장은 쇠약해져 간다.
이후 장발장의 정체와 자애의 마음을 알게 된 마리우스는 코제트와 함께 장을 찾아오고,
두 사람의 사랑 속에서 장발장은 숨을 거둔다.
그의 머리맡에는 예전에 딘뉴 주교에게서 받은 은촛대가 놓여 있었고,
촛대 위에는 촛불이 밝혀져 있다.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뜻의 ‘레 미제라블’은 1845년에서 1862년에 걸쳐 완성된 대장편으로,
시대의 풍속이 잘 드러난 빅토르 위고의 대표작이다.
불쌍한 사람들을 만들어 내는 주체에 대한 작가의 분노가 잘 나타난 작품이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내가 상상하던 것 이상의 감동을 주었다.
현장에서의 오케스트라 연주와 자연스러운 무대변화, 그리고 호소력 깊은 배우들의 공연
모든 것들이 만족스러운 무대로 내가 본 뮤지컬 중 최고였었던 것 같다.
다만 공연관람석이 3층 D열 뒤쪽이다 보니
배우들의 동작이나 표정을 볼 수 없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공연장 앞에서 아내와 함께
공연을 마치고 저녁식사를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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