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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이 좋고, 농촌이 좋고, 나무와 들꽃을 좋아하는 촌놈의 살아가는 이야기
정원수 이야기

정원수 기르기 '미선나무'

by 오리니 2013. 5. 9.

미선나무는 물푸레나무과의 미선나무속 나무로 충북 진천, 괴산, 영동, 북한산, 전북 변산반도의 산지나 석회암 지역에 나는 낙엽활엽관목이다.

 

 

미선나무의 이름은 한자어 尾扇에서 유래한다. 열매의 모양이 둥근부채를 닮아 미선나무라고 부르는데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한국 특산식물로 천연기념물 14호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는 나무다.

 

미선나무는 볕이 잘 드는 산기슭에서 자란다. 높이는 1m에 달하고, 가지는 끝이 처지며 자줏빛이 돌고, 어린 가지는 네모진다. 잎은 마주나고 2줄로 배열하며 달걀 모양 또는 타원 모양의 달걀형이고 길이가 3∼8cm, 폭이 5∼30mm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 부분이 둥글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지난해 7월중순에 형성되었다가 3월에 잎보다 먼저 꽃이 피기 시작하는데 꽃모양은 개나리와 비슷하나 좀더 작은 꽃이 달린다. 처음 꽃이 필때 은은한 향기는 아카시아 향과 비슷하며 아름답고 청초한 매력을 가진 소박한 특성이 있다. 

꽃색은 4가지이나 대부분 흰색꽃으로 서양에서는 미선나무를 '하얀개나리'라고도 불린다.

미선나무의 종류는 흰색 꽃이 피는 것이 기본종이다. 분홍색 꽃이 피는 것을 분홍미선(for.lilacinum), 상아색 꽃이 피는 것을 상아미선(for. eburneum), 꽃받침이 연한 녹색인 것을 푸른미선(for. viridicalycinum), 열매 끝이 패지 않고 둥글게 피는 것을 둥근미선(var. rotundicarpum)이라고 한다.

 

 

 

번  식

미선나무의 번식은 파종에 의한 실생과 포기나누기, 삽목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으나 가장 쉬운 방법은 꺽꽂이라 할 수 있다.

미선나무는 실생이 가능하나 씨앗구하기가 어렵고 발아율이 낮아 잘 활용되지 않고 있다.

개나리와 비슷하여 삽목이 쉬워 보이나 실제 성공율이 매우 낮은 편이다. 삽목은 이른 봄이나 가을에 1년생 가지를 이용하는데 다른 목본류 삽목과 큰 차이는 없으나 주변 공기 순환이 잘되는 곳에 두면 뿌리 발육이 빠르다. 또한 습도를 잘 맞추기 위해서는 비닐이나 천을 이용하여 삽목상 위를 덮어 두는 것도 좋다.

 

 

포기나누기는 아랫부분에 나온 맹아지를 잘라서 포기나누기 하여 심으면 아랫부분도 깨끗하여 지고 번식도 가능하다

맹아지를 잘라낸 것을 꺽꽂이하여 번식하는 방법도 있다.

 

 

 

관  리

미선나무는 양지성나무이나 내음성도 강하며, 척박하고 건조한 곳에서도 견디는 힘이 강하나 비옥하고 적습한 토양조건에서 잘 자란다. 그러나 너무 비옥하거나 거름끼가 너무 많으면 엉성하게 웃자람을 할 수 있으므로 유의한다. 다소 건조하고 척박한 곳에서 맹아지가 많이 발생한다. 햇볕도 고루 들어오고 물 빠짐을 좋게 해주고 퇴비도 넣어 땅을 관리하여 심는다. 주변 오염이 심한 곳에서는 꽃의 변형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미선나무는 묘목때 주근이 발달하지 않고 땅표면 가까운데서 잔뿌리의 발달이 왕성하다. 이식할 때 뿌리 자르기가 중요한데 그대로 두고 이식하면 잔뿌리 발생을 억제할 뿐 아니라 잔가지도 쇠퇴하게 되어 수형이 나빠질 수 있다. 묘목의 뿌리를 자르게 되면 발아후 새싹이 붙어 있는 동안 새로운 뿌리를 내는 힘이 생기므로 뿌리를 잘라 정리해 주는 것이 건강한 묘목으로 키우는 방법이다.

 

 

미선나무의 이상적인 수형은 맹아지가 많이 나오는 수형이므로 땅아래 나오는 가지는 잘라 주어야 한다. 전정은 꽃이 진 4~6월 중에 하는 것 이 좋으며, 전정할 때에는 아랫쪽부터 1/3정도 남기고 과감하게 모두 잘라 주어야 새가지가 나와 보기 좋은 모양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