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주목분재가 10여그루가 있다.
분올림한지 3년이 된 것도 있고 올해 분올림한 것 도 있다.
이 주목분재 소재들은
향토수목분재소재화 하려고 4~5년생의 소재를 구입해서 기른 것들인데
입수당시부터 아랫부분에 곡이 심하게 들어 있었다.
주목은 고산 지대에서 자라는 상록침엽교목으로 국내에서만 자생하는 한국 특산나무이다.
주목의 수피는 얕게 갈라지고 띠처럼 벗겨지는데
벗겨진 수피와 나무속은 유난히 붉은 색을 띠고 있어 주목(朱木)이라는 불리운다.
내가 살고 있는 소백산 연화봉에서 자라는 주목군락은 천연기념물 제244호로 지정되어 있다.
소백산의 주목군락은 능선 근처의 서쪽사면에 위치하며 바로 초원지대와 연속되어 있다.
군락의 중앙에 샘이 있고, 샘 근처에는 우리나라의 특산속인 모데미풀의 군총이 있다.
동쪽산록 희방사 계곡의 주목은 우리 영역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는 가장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주목의 수명은 수백년을 자랑한다고 한다.
소백산 주목군락지를 가보면 오랜 세월 무리지어 살고 있는 이 사리 가득한 주목들에게서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이라는 주목 본연의 모습을 볼 수가 있다.
그래서인지 영주지역에서는 좋은 소질의 주목묘목들을 많이 생산하고 있다.
이 주목분재는 분올림한지 3년이 된 나무인데 세력이 잘 붙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상부의 수직으로 올라간 줄기는 사리 처리하려던 것인데 제때 사리처리를 하지 않아 말라 버렸다.
이 주목분재는 아랫부분 곡이 심하여 사리처리를 하고
윗부분은 다시 곡처리를 해 다시 만들어 갈까 생각중인 나무다.
이 주목분재는 작년에 분올림한 것으로
우측부분 위로 솟은 줄기는 사리처리하고 앞부분은 좀더 곡을 주어 정리해 나갈 계획이다.
이 주목분재들을 기르면서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거쳤는데
주목은 과습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마사토에만 심어 관리를 했었다.
그러나 주목은 천근성이라 과습은 싫어 하지만 수분이 부족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마사토보다는 적옥토와 같은 보습이 좋은 분토에 심어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를 해야했다.
또 어린 주목소재라 생각하여 매년 분갈이를 했었는데
매년 분갈이하면서 더욱 세력이 떨어지고 말라 버리는 가지가 생기곤 했다.
뿌리가 많은 주목이라 하더라도 활착하는데 오랜시간 걸리고
활착하려는데 또 다시 분갈이하는 바람에 제대로 활착을 하지 못해 세력이 떨어지는 건 아닌가 싶다.
이러한 나의 착오를 바탕으로 보습할 수 있는 분토를 쓰고
분갈이할 때 유념해서 너무 자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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