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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이 좋고, 농촌이 좋고, 나무와 들꽃을 좋아하는 촌놈의 살아가는 이야기
아름다운 세계의 정원

일본정원 - '아다치미술관의 정원'

by 오리니 2012. 8. 21.

내가 정원에 대한 관심을 갖고

정원에 대한 좋은 자료나 사진을 찾기위해 본 인터넷에서

나의 눈길을 확 잡아 끄는 사진이 있었다.

 

맑은 연못과 돌과 동그랗게 다듬은 왜철쭉

그위로 그림같은 모래와 잔디등성이에 아름다운 소나무가 서있는 사진..

바로 아다치미술관의 정원 사진이었다.

 

세계최고의 조경술을 갖고 있다는 일본에서 첫째 손가락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

이 아다치 미술관은

1970년 실업가인 아다치 젠코라는 사람이 개관한 개인 미술관으로

소장된 미술품보다도 5만여평에 이르는 넓은 면적에 잘꾸며진 정원으로 더 유명하다.

아름다운 정원과 아름다운 그림이 어우러진 명소이다.

 

이 아름다운 정원은 설립자인 아다치 젠코가 92세 나이로 죽기전까지

일본 전역의 소나무와 돌들을 수집해 만들었다고 한다.

 

일본정원에는 교목과 관목뿐만 아니라 바위, 모래, 인공언덕, 

그리고 연못과 흐르는 물이 예술적으로 사용된다.

기하학적으로 배치되는 서양식 정원과는 달리

동양식 정원은 전통적으로 인공적인 요소를 배제하여 자연에 가까운 경관을 만들었다.

 

경관조성을 위해 3가지의 기본원칙을 따르는데

산과강의 자연적 경관을 축소하여 제한된 공간에 재현하기 위한 규모의 축소,

어떤 재료가 형태를 상징하는 상징화(예를 들면 흰모래는 바다를 상징한다),

정원뒤나 주변의 배경경관을 이용하는 경치의 차용이 그것이다.  

 

특히 아다치 미술관의 정원은

정원 밖의 산을 정원 배경으로 사용하는 차경수법을 적용하여

정원의 규모가 방대해 보일 뿐 아니라 주변과 어울리는 조형미로 예찬을 받고 있다.

 

정원은 6개의 테마정원으로 나누어져 있다.

 

 

자연과의 조화가 아름다운 아다치미술관의 중심정원이라 할 수 있는 곳으로

중앙에 배치한 돌들은 험준한 산을 나타내고

거기서 흐르는 물이 시냇물이 되고 큰강을 이루는 형상이다.

 

전통적으로 물을 쓰지 않고 모래를 배치하여 산수를 나타내는 조경방식인

고산수(가레산스이) 방식으로 표현하고

후면 배경에는 언덕정원(카츠야마)가 병풍처럼 둘러 싸고 있어 이 뜰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나무사이로 보이는 백사(흰모래)와 해송(흑송),

그리고 나즈막히 솟은 동산이 조화로운 곳이다.

 

특히 봄철 철쭉 빛깔과 소나무의 푸르름이 조화를 이뤄 아름다움을 더해준다고 한다.

정원 너머 멀리 바라 보이는 구학폭포도 빼 놓을 수 없는 아름다움이다.

 

 

 

이끼정원으로 우아한 풍경에 정원의 초록색 이끼와 흰모래가 우우러져 아름다운 곳이다.

기울게 심겨진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기와담장이 중후한 멋을 느끼게 하고

집주변의 각양의 나무들이 단풍으로 물들면 최고의 풍광이라 한다.

 

태정에 심겨진 소나무들은 모두 비스듬하게 심겨져 있는데

이는 야산 경사면의 비스듬히 자란 소나무를 바로 심으면 나무에 고통이 온다고 해서

비스듬히 심었다고 한다.

 

 

흐르는 연못과 백사장 뒤로 돌다리와 정원석과 나무들 모두가

어느방향에서 보더라도 자연스럽고 운치가 있다고 한다.

 

 

수립암(주류안)은 정원속의 다실로서

이 수립암에 앉아 돌에 낀 이끼와 맺힌 이슬을 바라보며 마시는 차한잔은 피로를 풀어 준다.

이 곳의 차는 순금으로 만들어진 솥에 물을 끓여 복과 장수를 가져준다고 한다.

아다치 미술관의 가을 단풍 중 이 수립암 정원의 단풍이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이 아다치 미술관 정원은 

일본정원의 조경기법이 고루 가미된 아름다운 정원이다. 

 

 

아다치 미술관의 사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