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분재소재 생산의 메카 '한솔분재농원'을 찾았다.
곰솔, 애기능금, 그리고 매화나무 등 우람하고 골격 좋은 분재소재를 생산하기로
잘 알려진 한솔분재농원은 경주시내의 황성공원내에 위치해 있었다.
한솔분재농원은 지난해 블러그를 통해 알게되어 서로의 정보를 교환해 왔었고
블러그를 통해 생산해 놓은 좋은 소재들을 보아 왔던터라
오래 전부터 방문해 보리라 벼르고 별러 오다가
이번 경주 출장지와 가까운 곳에 있는 한솔분재농원을 찾게 된 것이다.
농장주는 닉네임 '분재신사'로 잘 알려져 있는 분으로
교육자로 30여년을 학생들을 가르쳐 오시다가 최근 명예퇴직하시고
현재는 분재소재 생산에 전념하시고 계신다.
교직에 계시면서 17~8년 전부터 분재소재생산 기술을 정립하고
이것을 증명하기 위해 열정을 쏟아 오신 의지의 한국인이다.
미리 방문 하겠노라고 연락을 드리고 도착했더니
비가오는 궂은 날씨임에도 부부께서 농장입구까지 나오셔서 반가이 맞아 주셨다.
그 오랜세월 오직 한길 분재소재 생산에 전념해 오셨고
본인의 분재소재생산 방법을 증명하기 위해 몸소 실천해 오신 의지가 강한 분이라
강한 인상의 분재신사님을 상상해 왔는데 소탈하시고 약간 연약해 보이셔서 놀랐다.
농원에 들어서자 하우스 2동과 2,000여평의 분재소재 밭이 한눈에 들어왔다.
하우내에는 이미 분양된 곰솔, 매화, 애기능금나무 소재들이 분올림되어 있었고
소재밭에는 깔끔하게 정리된 소재들이 분올림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우스내 분올림된 소재들을 하나하나 설명해 주셨는데
이미 분양이 약속된 소재들이 각기의 표기를 매단체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었다.
블러그를 통해 막연히 굵을 것이다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
눈앞에서 바라보니 그 당당함이란...
하우스 주변 소재가 심겨진 밭을 둘러 보게 되었는데
좋은 소재들이 즐비해서 어느 것을 골라야 좋을지 혼란 스러웠다.
하나하나 개성을 가진 소재들을 들뜬 마음으로 둘러보면서
이 수만그루의 소재들을 재배하고 관리해온 분재신사님이 존경스러웠다.
한그루의 소재가 생산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손길을 거쳤는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궂은 날씨로 질퍽한 소재밭을 둘러 보면서
20년 가까이 분재소재를 길러 오면서 겪었던 어려움들도 듣고
소재생산에 대한 방법과 관리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몇그루의 분재소재를 분양 받고자 부탁을 드려
우선 하우스내에 분올림되어 있는 소재중에서 나의 눈길을 끄는
애기능금과 매화나무 각 한그루씩 분양을 받았고
조만간 소나무도 분양 해 줄것을 약속받고 돌아왔다.
내가 원하던 좋은 소재를 분양 받았다는 기쁨과 멋지게 키워보리라는 기대가
집으로 돌아오는 3시간 남짓 여정이 꿈결 같이 느껴지게 했다.
'분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릉에서 가진 분재전문지도연구회 (0) | 2012.10.25 |
---|---|
경남 고성에서 개최한 분재전문지도연구회 (0) | 2012.04.05 |
[스크랩] 한수가 되어 버린 쥐똥나무분재 (0) | 2011.11.23 |
분재전문지도연구회 과제교육 (0) | 2011.11.03 |
의령에서 모인 분재전문지도연구회 (0) | 2011.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