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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이 좋고, 농촌이 좋고, 나무와 들꽃을 좋아하는 촌놈의 살아가는 이야기
분재 이야기

[스크랩] 단풍 예쁘게 하기

by 오리니 2010. 6. 9.
단풍은 그 아름다운 색으로 가을의 절정으로 안내합니다.
단풍하면 먼저 단풍나무를 떠올리지만 단풍은 초보자에겐 아주 까다로운 나무입니다.
그리고 단풍이 아름다운 나무가 단풍나무만 있는 것이 아니고 소사나무, 참빗살나무, 검양옻나무, 아그배나무등의 단풍이 아름답습니다.

제가 권하는 나무중의 하나가 소사나무인데 단풍나무처럼 까다롭지 않고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으며 단풍이 깨끗하고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봄에 새로돋는 잎, 그리고 여름의 녹엽, 그리고 가을의 단풍 겨울의 한수의 모습 어느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나무입니다.


● 단풍이 아름답게 드는 조건

9월이 되면 거름을 끊습니다.
거름을 늦게까지 주게되면 나무가 영양 생장을 계속하여 미처 단풍을 준비하기 전에 찬서리를 맞게되어 시커멓게 잎이 바래다가 결국 잎을 단 채로 겨울을 나게 됩니다.
마치 욕심이 많은 사람들의 최후같은 모습으로요.
또한 거름이 많으면 맨 끝의 가지가 굵고 투박해져서 겨울의 관상 가치가 떨어지게 됩니다.

두 번째로는 물을 말리지 말아야 합니다.
물을 말리게 되면 나무는 스스로 살아남기 위하여 남은 잎들 중에서 약한 잎부터 낙엽을 시킵니다.
잎끝에서부터 타들어가서 흉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구요.
그러면 제대로 된 단풍을 볼 수 없게 되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세번째는 햇볕이 잘 비치는 곳에서 관리해야 합니다.
햇빛은 단풍나무의 색깔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는데 햇볕을 잘 받는 부분은 진홍색의 단풍이 들고 그늘지는 곳이나 햇볕이 부족하게되면 홍색이 옅고 노란 색이 많은 단풍이 들게 됩니다.
도시에서는 햇볕이 충분하지 않고 반사광만 비치기 때문에 연분홍색의 단풍이 들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나무 엽성 자체가 노란색의 단풍이 드는 나무가 있습니다.
느티와 은행나무가 대표적이지요.
잔가지가 붉은 색을 띄면 붉은 단풍이 들고 평범한 색이라면 노란색 단풍이 듭니다.
만약 붉은 단풍을 원하신다면 속성을 살펴서 구해야 하겠지요?
네 번째는 일교차를 크게 할수록 아름다운 단풍이 듭니다.
일반적으로 된서리를 맞혀야 단풍이 든다고 생각하는데 첫서리가 오기 전에 단풍이 드는 것은 바로 이런 까닭입니다.
이 일교차를 크게 하기 위해서 저녁에 잎에 물을 뿌려주기도 하는데 이렇게 하면 잎의 표면온도가 떨어져서 아름다운 단풍이 들기 됩니다.

염두에 두셨다가 한번 시험해보세요.
참 어떻게 일일이 그걸 신경쓰느냐구요?
간단해요. 9월 이후에는 거름주지 말고, 정상적으로 물관리하고 저녁에 베란다 창문만 열어놓아도 눈부신 단풍을 보실 수 있거든요.
참 하나 추가, 분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나무일수록 아름다운 단풍이 들게 됩니다.

출처 : 소나무와 항아리 집
글쓴이 : 소나무와항아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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