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에서는 7월 15일 11시
농업기술센터에서 기르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327호인 원앙이를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게 하기 위해
먼저 20여수의 원앙이를 시험방사하여 적응상태 점검에 들어갔다.
그동안 자연생태를 복원하기 위해 500㎡의 원앙이 사육장을 설치하여 270여수의 원앙이를 길러 왔으며,
먼저 20수의 원앙이를 시험방사해서 야생적응 상태를 조사하고 적응력이 좋으면
추가로 100여수의 원앙이를 삼가저수지 등 지역의 생태서식지를 찾아 방사를 통해 자연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다.
원앙이는 멸종 위기종으로서 1982년에 천연기념물 제327호로 지정된 조류이다.
자연속에 있어도 눈에 잘 띄는 현란하고 고운 깃털을 가지고 있다.
특히 수컷의 몸 빛깔이 아름다운데 여러 가지 색깔의 늘어진 댕기와 흰색 눈둘레,
턱에서 목 옆면에 이르는 오렌지색 깃털, 붉은 갈색의 윗가슴,
노란 옆구리와 선명한 오렌지색의 부채꼴 날개깃털 등 화려하고 아름답다.
원앙은 부부의 사랑, 금실을 의미한다.
원앙이 암컷과 수컷이 함께 나란히 다니고 숫컷들은 낮이나 밤이나 늘 암컷을 지키려고 주변을 떠나는 일이 없다.
자신의 짝이 죽으면 따라 죽는 새라 하여 필조 즉 한쌍의 새라 불리워 왔다.
이런 연유에서 결혼하는 신랑신부가 베고 자는 긴베개에 원앙새를 수놓는데 그 베개를 원앙침이라 하고,
원앙 부부에 아홉 마리 새끼원앙까지 곁들여 수놓아진 신혼부부의 침구는 원앙침이라 한다.
신부의 쪽진 머리에는 원앙잠을 꽂기도 하였고 혼례를 치를 때 한쌍의 원앙새를 선물하기도 하였다.
원앙새의 금실은 예부터 유명했는지 청동기로 만든 솟대 모양의 장식에 이미 쌍으로 등장하고 있다.
고려시대 이전까지는 꾀꼬리나 앵무새도 상징으로 사용되어 왔으나
짝을 따라 죽는 원앙새 문양이 보편적으로 쓰이게 되었다고 한다.
영주시에서는 이번 시험방사를 통해 자연적응력이 좋다고 판단되면
원앙이의 개체를 늘려나감은 물론 지속적인 방사를 통해 자연으로 돌려 보내 영주지역의 생태를 복원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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