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재를 가꾸는 일
참 즐거운 일이다.
혹자는
나무를 철사로 비틀고 고통을 준다고 하지만
나무를 아름다운 수형으로 다듬어 주고
가장 잘 살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분재다.
내가 분재를 처음 접하게 된건
일이 있어 들르게 된 어느 가정집에서 였다.
슬라브집의 돌계단과 난간 위에
분재가 7~8점 놓여 있었는데 그렇게 멋있어 보였다.
지금 생각해 보니 진백과 느티나무분재가 아니었나 싶다.
이 몇점의 분재 때문에
평범한 슬라브집이 고관저택처럼 품격있어 보였으니 말이다.
그때가 1984년 쯤이었다.
그 후
분재를 좋아하는 몇사람과 함께 산채를 시작했다.
(지금에야 산채가 금지되어 있지만 이때는 가능 했다.)
주로 밭과 하천 주변의 단풍나무와 느티나무 등 잡목 위주로 채취했다.
욕심을 내서 이것 저것 캐서 심어 놓았으나
일주일도 못되어서 죽는 것들이 많았다.
거듭되는 실패는 나를 의기소침하게 했고
책도 구입해서 읽고 분재원을 찾아 다니며 배웠다.
좀 더 체계적으로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1992년 분재 전문지도연구회에 가입해 활동하면서
분재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 정보나 분재소재도 교환하기도 하고
전국의 많은 분재원을 찾아가 배우고 실습하면서 조금씩 알아 나갔다.
그러던 중
분재협회에서 처음 주관한 자격증인 분재교육지도사를 취득했고
국가공인자격증인 제1회 분재전문관리사를 취득하기도 했다.
시골촌놈은
그렇게 분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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