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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이 좋고, 농촌이 좋고, 나무와 들꽃을 좋아하는 촌놈의 살아가는 이야기
살며 사랑하며..

지그문트 그로본의 하모니카 콘서트 '노르웨이 숲으로 가다'

by 오리니 2012. 9. 9.

지난 금요일 저녁 아내와 함께 안동 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지그문트 그로본의 하모니카 콘서트를 다녀왔다.

 

 

하모니카 연주라고해서 그렇게 큰 기대를 갖지 않고 찾았는데

웬걸 그로본의 그 아름다운 하모니카 음색에 흠뻑 빠져 들었다.

 

‘노르웨이 숲으로 가다’ 라는 부제로 열린 그의 하모니카 연주는

그의 맑고 깨끗한 하모니카 선율과 이바르 안톤 와고르의 피아노와 어우러져

노르웨이 숲을 거니는 듯한 편안함으로 마음의 휴식과 향수에 젖어들게 했다.

 

지그문트 그로본은 10년만에 내한해 전국을 순회하면서 연주하고 있다고 하는데

크로마틱(반음계) 하모니카 세계 제1인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노르웨이의 한 음악 가정에서 태어나

하모니카의 거장 Tommy Reily 의 영향을 받아 그에게 사사를 받았고

1990년 하모니카 연주자로서는 세계 최초로 단독으로 카네기 클라식 홀에서 연주를 한

음악사적인 연주자로 일컬어 지며,

은으로 된 콘서트 하모니카로 연주하는데 포크 음악에서 부터 오리지널 창작 음악,

그리고 바하 음악부터 오케스트라 음악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구사한다고 한다.

 

이날 그는 작은 하모니카 하나로 때론 맑은 피리처럼

때론 오케스트라를 느끼게 하는 광범위한 음색으로 연주를 했는데

정통클래식부터 비틀즈의 음악, 그리고 영화 OST까지 다양하게 연주했다.

 

아는 게 별로 없으니..

'하바나길라' '아베마리아'와 같은 정통 클래식과

비틀즈의 '예스터데이'

그리고 앨콜곡으로 조용필의 곡으로 박정현이 불러 널리 알려진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정도 였지만

지그문트 그로본의 따뜻하고 열정적인 하모니카 연주는 잊을 수 없는 또 하나의 기억될 연주였다.

 

사진으로라도 그의 연주하는 모습을 남겨두고 싶었는데..

연주하는 사진을 찍을 수 없다고 하니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