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모처럼 여유롭게 집에서 쉬는 날이다.
일기예보에서 꽃샘추위가 시작된다고 하는데도
분갈이 하고픈 조급한 마음은 분재하우스로 향했다.
우선 눈에 들어온 것은
지난 가을에 구입해 놓은 까마귀밥 여름나무였다.
이 까마귀밥 여름나무는
자생식물들을 분재화 해보리라 마음 먹었던 차에
야생화농장에서 발견한 것이다.
분재소재로 만들어 놓은 묘목이 아니라
수고 38cm 큰 키에 지름이 1.2cm 정도로
그냥 막 키워놓은 듯 일직선상으로 커버린 주지에
몇개의 가지들이 있는 나무였다.
우선 주지를 철사걸이로 약간의 곡을 주고
다른 가지들을 철사걸이로 총생간 형태의 수형을 만들었다.
주지는 나무가 얼마나 딱딱한지 잘 구부러 지지 않았다.
그리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키워 나가면 언젠가
빨간 열매가 달린 까마귀밥 여름나무 특유의 모습을 찾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
이 쥐똥나무분재는
3년째 분갈이를 하지 않아 분갈이가 시급한 분재다.
여느 쥐똥나무보다 일찍 싹을 틔워내고 있어 성급히 분갈이를 하였다.
1997년 울타리 주변에 있던 쥐똥나무를 잘라 길러 왔는데
작년에 철사걸이 하다가 가지를 부러뜨려 수형이 이상해진 나무다.
부러진 가지를 이용해 철사고정하고 있지만 고정이 되면 조만간 잘라내어야 할 부분이다.
그리 아름답진 않지만 오랜 세월 함께 한 나무라 애착을 갖고 있어 서둘러 분갈이 하였다.
.......................
분올림한 다음날
펄펄 봄눈이 내리고 강풍이 부는 영하 5도의 꽃샘추위를 맞았다.
잘 견디어 내겠지...
'촌놈의 분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분갈이 (0) | 2012.03.26 |
---|---|
분갈이 한 쥐똥나무분재 (0) | 2012.03.21 |
분양받은 분재소재들.. (0) | 2012.03.11 |
새봄의 전령사 쥐똥나무분재 (0) | 2012.03.09 |
곰솔분재의 어제와 오늘 (0) | 2012.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