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분재중에서 매년 잎을 가장 먼저 떨어뜨리는 녀석이 있다.
바로 이 물푸레나무 분재인데
10월 하순만 되면 어김없이 잎을 떨어 뜨리고 앙상하게 서있다.
수장(높이) 52cm, 수폭(나무넓이) 63cm, 줄기지름 11cm되는 중품정도의 분재인데
수령은 꽤 오래된 나무이다.
몸체가 단단해서 콩타작하는 도리깨 만드는 나무로 알려진 이 물푸레나무는
1997년 봄 부석면 상석리 한 농가 울타리에 있던 것이다.
보통 직립형으로 자라는 물푸레나무와 달리 뿌리가 두개로 갈라져 자라고 있어 눈에 확 띄었다.
괴목처럼 생겨 수형은 그리 아름답진 않지만 매끈한 수피가 제법 매력적이다.
다만 14년여 긴 세월 동안 키웠지만 도대체 세력이 붙지 않아 애를 먹고 있는데
몇년간 방치했더니 수심이 없어지고 마디사이가 길어져서 올해 철사걸이로 교정을 하고 있다.
오랜 세월을 함께한 녀석이라 정이 들어 볼때마다 애처러운 자식같은 분재다.
내년에는 좀더 세밀한 관리로 생기있고 풍성하게 가꿔가야겠다.
생긴건 밉지만 사랑스런 녀석
나의 물푸레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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