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TV를 보다니까
남자의 자격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청춘합창단원을 모집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을 지휘자로 선정해 놓고
50세이상 어른들을 단원으로 모집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번 박칼린을 지휘자로 하는 남격이 많은 호응을 얻바 있어
제2탄으로 준비한 것인가 보다.
84세의 할머니
60~70세의 어른들이 오디션을 위해 노래 부르는 것을 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
무언가 해보고 싶어하는 어른들의 열정이 그대로 느껴졌다.
내가 저 나이가 되었을 때
저렇게 노래 부를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20여년을 합창과 함께해 왔다.
노래를 잘불러서가 아니고
합창을 통해 화음에서 느껴지는 그 전율 때문이다.
내가 처음 합창과 인연을 맺은 건 교회에서 였다.
고향교회인 춘양교회에서 중고등부학생들로 구성된
임마누엘 성가대에 지휘자가 직장따라 이사를 하는 바람에
지휘를 해줄 사람이 필요했다.
한번 해 보라는 권유에
무작정 시작한 것이 20여년 합창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이다.
음악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그저 몇년 성가대원으로 참여했던 경력이 전부인 내가
어디서 그런 용기가 왔던지...
2년여 기간동안 임마누엘성가대의 지휘를 하면서
그저 파트연습해서 찬양하기에 급급했다.
합창에 대한 지식도 부족했고
대원들을 이끌어 가는 능력도 부족했다.
1987년 직장이 영주로 이동되면서
영주중앙교회 샬롬성가대 지휘를 시작해
22년이란 긴 시간을 샬롬성가대원들과 함께 해 왔다.
지금 생각해 보면
실력도 능력도 없는 사람을
그 긴 시간동안 참아주고 지켜 보아주고 이끌어 주신 하나님
그리고 협력해준 많은 성가대원들이 있기에 가능했기에 감사함을 느낀다.
이 기간 동안 책을 사서 공부도 하고 합창세미나도 다니고
여러 합창단 활동도 참여하면서 경험을 통해 배우기에 노력했다.
영주시민합창단이 창단되면서 단원으로 3년여 활동해 왔고
시청합창단, 복음찬양단과 영주기독남성중창단으로
2008년부터 현재까지 영주기독남성합창단에서 bass1 파트로 활동하고 있다.
이제 합창에 대해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도 어렴풋할 뿐이지만...
청춘합창단과 같은 합창단이 있다면
흰머리 가득한 예순살을 넘어서서
서로의 주름진 얼굴을 바라보며 약해지고 거칠은 목소리로나마
하모니 아름다운 합창을 불러 보고싶다.
합창!!
하모니 가득한 조화로운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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