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분재생활을 생각하면
언뜻 떠오르는 분재가 이 쥐똥나무 분재인데
근장 23m, 수고 72cm, 수폭 88cm의 대품분재다.
이 분재는
1993년 영주시 장수면 화기리에 있는 콩밭 옆에서 채취한 소재를 기른 것이다.
그러니까 기른지 27년이나 된 분재다.
그 때에는 분재를 주로 산채를 하던 때라
이 쥐똥나무외에 단풍나무, 아그배나무, 산목련 들도 있었는데
지금까지 남아 있는 건 이 쥐똥나무 분재 뿐이다.
처음 채취했을 때엔
다른 쥐똥나무와 달리 가지가 3개가 난 삼간이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크기는 지름 1.5cm정도 높이 10cm정도의 가지만 3개 있는 소재였다.
한여름의 쥐똥나무분재
뒷면
한수가 되어 버린 쥐똥나무분재
꽃이 만개한 쥐똥나무분재
단풍이 든 쥐똥나무분재
27년이란 긴 세월동안 함께하면서 오늘의 이분재가 된 것이라 유독 애착이 많이 가는 분재다.
주변에서 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지만 이 분재만은 고수해 왔다.
나의 분재생활과 함께 한 친구 같아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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