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화탐방 '오사카성'을 찾아서
이번 일본 탐방은 주로 오사카를 중심으로 교토와 나라와 같은 전통도시를 중심으로 이루어 졌다.
오사카를 대표하는 관광명소의 하나인 오사카성을 찾았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도쿠가와 이에야스 정권 때 축성된 성이다.
오사카성은 웅장한 덴슈가쿠와 거대한 돌담이 유명하며
성과 성 주변의 공원은 계절별로 아름다운 꽃과 나무로 둘러싸여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봄에 벚꽃이 만발할 때와 가을에 단풍이 들 때 더욱 아름다운데
특히 덴슈가쿠 앞이 매화로 물드는 3월 초부터 벚꽃이 만발하는 3월 말이 가장 볼만하여
이 시기에 꽃놀이 나온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고 한다.
우리가 찾은 때도 이 시기인데 비가 오는데도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오사카성은 천하의 정권을 장악하였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1583년 수운이 편리한 우에마치 대지에 정치 경제의 중심지로서 이점을 지니고 있음을 간파하고
천하 쟁탈의 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성을 축성하게 된다.
오사카성은 최대한 지세를 방어에 유리하게 이용하고 있는데
북쪽과 동쪽에는 큰 강이 흐르고 있으며 서쪽은 바깥쪽으로 급경사여서 천연요새로 알려져 있다.
1585년 검은 옻칠을 한 판자와 금박 기와, 금 장식을 붙인 5층의 호화로운 망루형 천수각을 완성했다.
이것으로 히데요시는 천하 권력자의 권위를 마음껏 과시했다.
그러나 1615년 에도막부가 도요토미를 쓰러뜨리기 위해 벌인 전쟁 '오사카 여름의 전투'에서
도요토미의 오사카성은 천수각과 함께 불타 버린다.
오사카 여름전투는 오사카성을 중심으로 남측 대지 일대에서 펼쳐진 대규모 전투였다.
동군인 도쿠가와 이에야스측과 서군인 도요토미 히데요시측 대군이 격돌하여 사투를 벌인 끝에
서군의 참패로 막을 내리고 승리한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쇼군 정치를 열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정권이 교체된 것을 천하에 알리기 위해
도요토미 시기의 오사카성을 흙으로 덮어 버리고 그 위에 자신의 오사카성을 건립하였다.
도요토미의 천수각보다 더 큰 규모로 1626년 도쿠가와의 오사카성 천수각이 완성하였으나
그러나 이 천수각도 1665년에 소실되었고
이후 천수각은 1931년에 도요토미가 축성한 천수각을 본떠 도쿠가와의 천수대 위에 세워졌다.
천수각 최고층인 5층의 맨 꼭대기 기와에는 황금으로 빛나는 '샤치가와라'가 장식되어 있다.
'샤치가와라'는 호랑이 얼굴에 물고기 몸통을 한 상사의 동물이다.
벽에는 먹이를 노리는 호랑이 모습의 '후세토라'의 용감한 모습이 그려져 있다.
천수각 맨꼭대기에는 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에서 보면 오사카가 한눈에 보인다.
현재의 돌로 된 성벽은 쇼군 시대의 것으로,
쇼군들이 소유하고 있었던 가장 정교한 건축 기법을 보여 준다.
성의 주변에는 수로가 발달되어 있어
약 1시간이면 강을 순회할 수 있는 수상버스도 운행하고 있다고 한다.
오사카성내에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한사람 한사람별 나오는 음식이 이채로웠다.
며칠 먹어본 일본 음식은 대부분 간장으로 간을 맞추나 보다 들큰하기만한...
괜스레 고추가루와 마늘이 양념으로 들어간 얼큰한 음식이 그리워졌다.
'신토불이' 우리몸에는 우리땅에서 난 우리음식이 새삼 좋은 것 같다.
'우리 것은 좋은 것이여~' 타령 한곡조가 들리는 듯하다.